말씀의 백신

2021.03.17 08:04

박상형 조회 수:9

말씀의 백신(마24:1~14)

 

 

"너희는 보이지 않느냐?"

 

 

제자들이 성전 건물을 가리켜 보이자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다.

 

 

제자들이 성전의 화려함을 보고 있었지만

예수는 성전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계셨다.

 

(2)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이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있는 돌 하나라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져 내릴 것이다.”

 

 

왜 제자가 보는 것과 예수가 보는 것이 달랐을까?

제자들은 무엇을 못 본 것일까?

 

 

1. 보는 것이 다른 이유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

동해에는 벌써 벚꽃이 피고 있다.

봄이 왔다는 것은 꽃을 보면 안다.

꽃이 봄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오셨다.

오신 그리스도를 보려면 그리스도의 옷을 입어야 한다.

예수와 함께 다니고 있어도 예수의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면

예수가 보는 것을 못 보게 된다.

예수의 옷을 입고 있으면 예수가 보는 것을 볼 수 있다.

 

 

2. 왜가 아니라 언제?

 

제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성전이 

돌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져버린다는 말을 듣자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나겠느냐고 예수께 묻는다.

 

(3b)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다시 오시는 때와 세상 끝 날에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데 제자들의 질문이 왜가 아니라 언제 였다.

예수님은 왜라는 질문을 원하시고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언제라는 질문을 한다.

그들의 관심사항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왜는 마음이 풀어져 돌려질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언제는 내 권한 밖의 질문이다.

알아도 그 때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3. 현혹당하기 때문

 

예수의 시선과 내 시선이 다른 이유는 세상에 현혹당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현혹당하지 말라고 하셨다.

 

(4)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리고 현혹의 종류는 내가 그리스도라는 것과 전쟁과 기근의 소식들이다.

 

 

교회에는 내가 그리스도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의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내 말만 듣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말라고 하는 목회자, 

내 교회만 생각하고 다른 교회는 어찌 되든지 나 몰라라하는 성도들,

모두 한 마음으로 다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라면

주님이 교회의 머리고 성도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결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없다.

 

 

작은 교회들 다 무너지는데

대형교회들이 뒷짐지고 앉아있다면

대형교회들만 주님이 세우신 교회란 것일까?

교회는 예수가 아닌 돈으로 운용되는 친목단체란 말일까?

 

 

세상에 사는 것, 세상의 모습은 전쟁 맞다.

그런데 세상과 다르지 않는 교회의 모습도 전쟁이다.

굳이 다른 곳에서 전쟁과 기근의 소식을 듣지 않아도 된다.

교회의 부교역자들과 직원들은 교회안의 세상과 전쟁중이다.

 

 

세상과 다르지 않은 교회는 세상에 현혹당하고 있는 것이다.

 

 

4. 미움을 받긴 하나

 

예수님은 사람들과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9)그런 후에 사람들이 너희를 핍박당하도록 넘겨주고 너희를 죽일 것이며 

모든 민족이 나로 인해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더 

교회가 세상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더 문제는 그 미움과 핍박이 

예수의 이름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이름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움을 받고 핍박을 받긴 하나

나중 예수에게 호소할 수 있는 것이 일도 없는

예수가 말하는 것과 다른 종류의 미움과 핍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끝까지 서 있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예수의 이름으로 핍박을 받을 때의 일이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핍박을 받는 우리의 교회는 곧 무너질 것 같아보인다.

 

 

5. 말씀의 백신

 

교회는 세상의 옷이 아닌 그리스도의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리스도의 뜻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미움과 핍박을 당해도 나중 예수께 할 말이 있게 된다.

 

 

교회가 결코 벗어서는 안되는 옷,

교회가 미움과 핍박을 받아도 끝까지 입고 있어야 할 옷은

그리스도가 입고 계신 말씀의 옷이다. 

 

 

그 옷을 벗지 않고 끝까지 입고 가기 위하여 

내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내 생각을 걷고 말씀의 백신을 맞는다. 

(2021. 03. 1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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