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무대뽀

2021.04.15 07:52

박상형 조회 수:2

하나님의 무대뽀(출5:1~14)


1. 무대뽀

무대뽀란 생각없이 행동하는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군인이 전쟁터에 총도 안가지고 간다는 말이라고 한다.


모세와 아론이 압제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기 위하여
이집트의 바로왕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내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1)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한 사람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서도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한데
수백만을 애굽에서 빼내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전략이 너무 없고 무대뽀다


2. 무대뽀엔 무식함으로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은 바로왕은 이들의 말을
쓸데없는 말로 간주하고
이들이 게을러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짚을 공급하지 말고 스스로 짚을 모으되
생산량은 전과동이라는 무식한 명령을 내린다.

(8)그러나 벽돌 생산량은 전과 동일하다. 그 할당량은 줄여 주지 말라.
그들은 게을러 빠졌다. 그래서 ‘우리가 가서 하나님께 제사드리겠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는 한 술 더 떠, 이들의 일을 더 고되게 해서
쓸데없는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도록 하라고 한다.

(9)그들에게 일을 더 고되게 시켜 일만 계속하게 하고
쓸데없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게 하라.”


무대뽀엔 무식함이 약이라는 것을 바로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무대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
하나님의 말씀이 쓸데없는 말로 들렸던 것 같다.


3. 나의 무대뽀

회사의 신우회장을 맡고 있었던 나는
회사로 처음 전입오는 사람을 무조건 전도를 했다.


일산에 있을 때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전
교회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고 예배를 참석했었다.


개척교회시절에 교회에 새로오는 사람은
예배가 끝나는 즉시 못가게 하고 전도를 하고는 보냈었다.


지금도 특별한 전략과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가 읽든지 안 읽든지는 치밀하게 확인하지 않고
무대뽀로 묵상나눔을 발송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회사를 퇴직하신 한 권사님에게
카톡으로 이상한 글이 왔다.


"날마다 큐티, 잘보고 있어요,
또한 우리 남편도 보고 밴드에 올리나 봅니다.
성경책을 볼때면 헷갈리고 정리가 안되었는데
보내준 큐티는 잘보고 재미있어 합니다.
감사합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널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내가 보내드린 묵상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고 있는지 확인은 못했다.


하지만 나의 무대뽀 나눔이
그리 쓸모 없지 않다는 것 만은 확인할 수 있었다.


4. 하나님의 무대뽀

모세와 아론이 무대뽀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들의 무대뽀가 아니라 하나님의 무대뽀라는 것이다.


진짜 무대뽀는 하나님의 전략인 말씀을 전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만들고 그것에 따라 전하는 그런 일이 아닐까?


이들이 만약 모세가 전한 한 번의 말로 이집트에서 나오게 된다면
그것을 과연 하나님의 공로로 돌릴 수 있을까 싶다.
자신들의 기도 때문에 하나님이 움직이셨다며
스스로 자신들의 믿음을 자화자찬하고 있지 않을까?


하나님이 어리석어도 사람보다는 지혜롭다

(고전1:25)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


하나님의 무대뽀를 무한 신뢰하고 그것 밖에는 아는 것이 없는 자가
이집트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전해본다.


"하나님의 무대뽀가 사람의 지혜로운 전략보다 훨씬 더 지혜로우니
지금 힘드시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테니 동족끼리 싸우지 말고
조금만 더 견디세요"
(2021. 04. 1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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