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세를 죽이실 생각이었을까?(출4:24~31)


하나님이 느닷없이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다.

(24)모세가 길을 가다가 어떤 숙소에 머물러 있을 때에,
주님께서 찾아 오셔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다.


하나님이 정말 모세를 죽이실 생각이셨을까?


1. 가족과 함께 숙소에 머물러 있을 때

하나님이 모세를 죽일 생각이었으면 혼자 있을 때 죽이셨지
숙소에서 그것도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막가파식으로
죽이시지는 않으실 것 같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하나님의 명령에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있을 때 죽이셨지
그리고 말 한마디로 해결하셨지
직접 숙소로 찾아오시지는 않으실 것 같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바로의 장자를 죽일 것이라는등
한 참 뒤에나 벌어질 얘기까지 모세에게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나님은 모세를 죽이실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2. 그럼 무엇 때문에?

모세는 혼자가 아니라 식구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갔다.

(20a)그래서 모세는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 등에 태우고
이집트 땅으로 돌아갔다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러 가는 모세는 40여년 전에 비해 많이 죽어있었고
하나님은 살아있는 모세가 아닌 죽어가는 모세를 사용하시는 중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모세와 함께 한 식구들이었다.
특히 아내인 십보라는 더 죽지 않았을 것 같다.
어쩌면 죽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모세를 죽이러 오는 하나님을 보고
당사자인 모세는 가만히 있는데 십보라가 먼저 반응을 한다.

(25)십보라가 부싯돌 칼을 가지고 제 아들의 포피를 잘라서
모세의 발에 대고, "당신은, 나에게 피 남편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는데 하나님이 반응하시는
그 장면과 흡사하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는 시점에 약간의 여유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모세가 죽을 시간과 이유를 알려주신 것일까?
어쨌든 십보라가 부싯돌 칼로 아들의 표피를 자를 때 까지
하나님이 움직이시지 않으니 말이다.


이러한 것들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의 계획은 모세를 죽이시려는 것이 아니라
십보라를 죽이시려는 것이었던 것 같다.


3.

하나님은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사람이 사용된 것 뿐인데
산 사람은 나중에 자기가 했다고 할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이제 모세도 죽었고 아내(가족)도 죽었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 뿐이었다.


하나님이 아론에게 모세를 찾아가라고 하시고
하나님이 아론을 통해서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씀하시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기적을 보여주시니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를 했다.

(31)백성이 그들을 믿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굽어살피시고 그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셨다는 말을 듣고,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셨지만 그 구원의 일련 과정에서
나를 배제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야 내가 엎드려 주님께 경배할테니 말이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신 이유는
나를 어디다 써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피조물인 나에게 경배받기 위해서이시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시고
그리고 내가 하나님에게 사용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말씀에 의해 다시 점검받아지는 것 같다.


어쨌든 예전해 비해 내가 많이 죽은 것은 사실이다.
아내를 증인으로 신청한다.


하나님은 모세를 죽이시려는 것이 아니라
십보라와 나를 죽이시려는 것으로...


여보 ~ 당신도 부싯돌 준비해!
(2021. 04. 14.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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