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바르며 메꾼다

2021.04.26 08:27

박상형 조회 수:6

먹고 바르며 메꾼다(출9:27~35)


이스라엘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나라가 이 지경 이 꼴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25)이집트 온 땅에서 우박이, 사람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들에 있는 모든 것을 쳤다.
우박이 들의 모든 풀을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부러뜨렸다.


원래 이스라엘이 내 것이 아니었던만큼
필요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필요 없는 것 뚝 떼어버리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그렇게 떼어버릴 수는 없었던 것일까?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던 것일까?


1. 고집의 문제가 아니다.

상황을 대처하는 바로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단순히
바로 한 사람의 고집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집의 문제라면 고집부린 사람만 꺾어놓으면 되는데
하나님은 바로의 고집을 꺾으실 의향이 별로 없으신 것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소유가 이스라엘에서 온 세상으로 바뀌었다.
(29b)이것은 온 세상이 우리 주님의 것임을 임금님께 가르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고집을 꺾는 것이 아니라 바로를 요구하고 계신다.


2. 죄의 문제다.

우박 재앙을 당한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죄를 고백한다.

(27)바로가 사람을 보내서,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다. 주께서 옳으셨고,
나와 나의 백성이 옳지 못하였다.


그렇다. 고집의 문제가 아니었다. 죄의 문제 였다.
그것이 이스라엘을 떼어버리기가 어려웠던 이유였다.


바로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떼어버리는 것은 몸에서 자신의 죄를
떼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박이 그치고 바로가 다시 고집을 부리자 하나님도 바로의 죄 때문에
그런 것임을 지적 하신다

(34)그러나 바로는, 비와 우박과 천둥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서도,
다시 죄를 지었다. 그와 그의 신하들이 또 고집을 부렸다.


3. 바로의 죄

죄는 할 수 없는 것, 하기 어려운 것을 할 때 짓게 되는 것이 아니다.
죄란 할 수 있는 것을 일부러 안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기 어려워서
선악과를 먹은 것이 아니었다.


선악과를 먹지 않을 수 있는 수만 가지 이유가 있었고
선악과를 먹지 않아도 될 수만 가지 과일이 있었지만
먹지 말라는 한 가지 과일인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발생시켰다. 


이렇게 생겨난 죄는 할 수 있는 것 보다는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먼저 하게 한다.


하나님을 알기가 더 쉬웠지만 바로는 하나님 알기를 거부했고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이집트의 땅에 엄중하게 실행되는 것을 보면서도
바로는 하나님의 명령을 안 듣기로 작정을 했다.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알고도 그를 거부한 바리새인과
대제사장, 그리고 사두개인들처럼...


그것이 바로의 죄가 하는 일이었다.


4. 죄를 떼어내는 법


죄를 떼어버리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죄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었어야 말이지
죄를 어떻게 떼어낼 수 있을까?
죄를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죄가 떼어지는것 처럼 보이는 그 날이 있다.
그 날은 바로가 이스라엘을 내보내는 날이다.
아니 바로가 물 속에 수장되는 날이다.
바로가 망하는 날...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인이시고 죄는 자신이 주인이다.
하나님과 죄는 서로 반대인 주인이다.


하나님이 바로의 죄를 떼어내는 방법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지만
내 죄의 떼어짐도 만만치 않았음을 알고 있다.


내가 말씀에 목매는 것은 내가 하나님과 친해서가 아니라
죄가 떼어진 곳이 깊고 넓어서 그 만큼 메꿔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메꿀 죄의 웅덩이는 상당히 깊어 보인다.


그래서 오늘도 말씀을 먹고 바르며 죄를 메꾼다.
(2021. 04. 2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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