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일(잠23:1-16)

 

 

1. 높아지고 싶은 마음

 

사람에게는 높아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1)네가 높은 사람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네 앞에 누가 앉아 있는지 잘 보고

 

 

그래서 높아진 누구를 잘 알려고 노력 하고

유명한 누구와 사진을 찍으려고 애를 쓰며

이름 있는 누구와 함께 교회를 다니는 것을 자랑한다.

 

 

제자들과 그의 어머니도 예수님 옆 자리를 요구했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한 적이 있다.

 

(마20:23b)그러나 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히는 그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는 내 아버지께서

정해 놓으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한 예수님의 좌우편은 강도가 차지했다.

 

 

높아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높아진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높아지려면 높아진 분을 따르면 된다.

높은 그 분은 십자가에 달리셨다.

예수님은 누구나 자기 십자가가 있으니

나를 따르려거든 그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내 십자가를 모르고는

내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예수를 따를 수 없으며

결코 높아질 수도 없다.

 

 

 

그리고 높으신 예수님, 높아지신 분이 말씀하시는

진짜 높아짐은 낮아지는 것이었다.

 

(눅14:11)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2. 가슴 뛰는 일

 

우리 교회에 초등부가 없다.

그러나 엄마를 따라 교회에 와서 어른 예배에 참석하는

9살인 초등학생이 한 명은 있다.

 

 

그 초등학생 엄마가 아이의 신앙 교육울 위해

나에게 초등부 교사가 되어주면 어떻겠냐고

목사님에게 물어왔다고 한다.

 

 

누가 교사를 맡을 것인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초등부 교사라는 그 말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어떻게 가르쳐 줘야 할까?

무엇부터 가르쳐 줘야 할까?

50년 나이 차이를 잘 극복할 수 있겠지?

 

 

내 이름이 높아지는 것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부자가 되는 것 때문에 가슴이 뛰는 것이 아니라

희한하게도 내 가슴은 이런 일 때문에 뛴다.

 

 

3. 어린아이?

 

어린아이를 바로 잡는 일을 하라고 한다.

매를 때려도 좋으니 괜찮다고 한다.

 

(13)어린아이를 바로잡는 일을 그만두지 마라.

네가 매를 때린다고 죽기야 하겠느냐?

(14)매를 때려서라도 그 영혼을 지옥에서

구해 내야 하지 않겠느냐?

 

 

나는 이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아니 동의되어지지 않는다.

 

 

우리 어른들이 하는 일이 결코 어린아이보다 낫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마음은 순수하기라도 하지

시커먼 어른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 집에는 교회 안 나가는 큰 어린아이(아들, 29)가 있다

역시 나는 그 아이에게 훈계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의 어릴 적 보다 그 아이가 훨씬 낫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은 아이를 내가 훈계할 수 없다.

그러나 지켜볼 수는 있다.

그래서 지켜보고 있다.

기도하면서 늘 지켜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식사기도를 해 보지? 라고 했더니

짧지만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

 

 

내가 어린아이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우리교회의 어른들이 어른의 지혜를 갖기를 기도한다.

교회의 어린아이와 우리 집의 큰 아이의

마음이 지혜롭기를 기도한다.

 

(15)내 아들아,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내 마음도 기쁠 것이다.

(16)네가 바른말을 하면 내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 성경공부 시간을 생각하니

또 가슴이 뛴다.

(2023. 12. 11.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