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바람

2024.01.17 07:24

박상형 조회 수:2

예수님의 바람(막6:45-56)

 

 

1. 바람이 불다

 

예수님께서 재촉해서 제자들은 배를 탔다.

 

(45)예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자기보다 먼저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무리를 헤쳐 보내셨다.

 

 

예수님의 바람대로라면

제자들의 배는 예수님보다 먼저 

건너편에 도착해야 했다.

 

 

그런데 바람은 예수님의 바람을 돕지 않고 

오히려 배를 거슬러서 불어왔고

예수님도 제자들이 노를 젓느라고 몹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계셨다.

 

(48a)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이 노를 젓느라고 몹시 

애쓰는 것을 보셨다. 바람이 거슬러서 불어왔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가라고 했는데 

가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예수님이 가라고 해서 가는 중인데 

예수님은 도와주지 않으신다.

 

 

아니 도와주기는커녕  한 참 후에 나타나셨고

제자들을 그냥 지나쳐 가시려고 했다.

 

(48b)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로 가시다가,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

 

 

2. 예수님의 바람

 

예수님은 제자들이 바람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시고도 그냥 지나치시려고 했다.

 

 

예수님은 왜 제자들의 어려움을 본체만체 하시고 

그냥 지나치시려고 했을까?

 

 

제자들은 예수님이 물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이라고 하며 놀랬다.

그러나 성경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놀라는 것을 

빵 먹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무뎌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46)그들은 빵을 먹이신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무뎌져 있었다.

 

 

한 마디로 믿음이 없었다는 말인데

그 믿음없다는 말을 오병이어의 기적과 

물 위로 걸어오신 기적이 상당히 연관이 있다는 

말로 표현을 한 것 같다.

 

 

다시말해 제자들이 오병이어의 기적의 의미를 

이해했다면 물위를 걸으신 기적에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의 의미도 몰랐고

예수님이 물위를 걸으신 기적의 의미도 몰랐다.

 

 

예수님의 바람은 제자들이 이 기적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었다.

 

 

3. 기적의 의미

 

오병이어의 기적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긍휼함을 발동시켜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신다는 

것이었다.

 

(34b)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리고 예수님이 물위를 걸으신 기적의 의미는

말씀으로 바람과 파도를 잠재우시고 

제자들을 보호해주신 기적을 연상케 한다. 

(막4:35-41)

 

 

그러므로 제자들은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며 호들갑을 떨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돌보시는 예수님을 생각해 냈어야 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그냥 지나치시려고 하는 이유는

바람이 예수님께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고

제자들도 그 바람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라셨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4. 어디에 있든

 

예수님께 또 다시 병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의 바람은 병을 고치는 것이었고

예수께서 어디에 있든지 그들의 병이 나았다.

 

(56)예수께서, 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 어디에 

들어가시든지, 사람들이 병자들을 장터거리에 데려다 놓고, 

예수께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

 

 

예수님이 도시에 있든 농촌에 있든 

예수님게 손을 댄 모든 사람도 병이 나았는데

예수님이 물 위에 있다고 해서 못 알아보고 

두려워하는 것은 예수님의 바램이 아니었다.

 

 

나는 내 미래를 모른다.

그리고 모르는 미래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

 

 

내가 아는 것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나는 모르는 것이 아닌 아는 것과

함께 하고 싶다.

 

 

나를 아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를 보고 계시는 예수님을 뜯어먹으며

예수님의 바람과 엇갈리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4. 1. 1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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