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하지만 평범한 맛

2024.01.16 08:05

박상형 조회 수:2

풍부하지만 평범한 맛(막6:30-44)

 

 

1. 불쌍히 여기심

 

예수님이 자신의 일행을 따라오는

많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이유는

그들에게 참 목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그들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신다.

 

(34)예수께서 도착해 많은 사람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들 같은 그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 무엇일까?

 

 

2. 가장 큰 기적

 

목자 없는 양들에게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셨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한 아이가 가지고 있던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빵 다섯 개를 뻥튀기 하셔서 

남자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모두 

배불리 먹인 예수님이 보여주신 가장 큰 기적중의

하나였다.

 

(42)그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또한 먹고 남은 것을 거두었는데

그 양은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고 한다.

 

(43)빵 부스러기와 물고기 남은 것을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이러한 큰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기에

사람의 먹성에 딱 맞는 만큼만의 정확한 양을 

만드실 수도 있으셨겠지만

남은 것을 보니 아마도 더 많이 만드신 것 같다.

 

 

부족하지도 않고, 딱 맞게도 아닌

넘치게 만드신 것을 보면서 

요한복음의 말씀이 생각났다.

 

(요10:10b)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

 

 

예수님은 목자없는 불쌍한 양들에게

더 풍성하게 주시려고 오셨다.

 

 

3. 가장 큰 기적의 내용

 

가장 큰 기적이라면 그 기적의 내용도 

가장 큰 것이어야 할 것 같다

또한 그 큰 기적이 먹는 것에 관련된 것이라면

온갖 진수성찬 같은 대단한 음식들이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채워져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예수님이 보여주신 가장 큰 기적의 내용은

아이가 도시락으로 가져온 서민들이 평상시에 먹던

물고기와 보리빵 이었다.

옛날의 우리나라로 치면 주먹밥이었다고 할까?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물고기와 보리빵에서

세상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황홀한 맛이 났던

것은 아닐까? 그것도 아니다.

 

 

예수님이 빵을 새로 만들어 주신 것이 아니라

원래의 빵에서 떼어서 주셨으므로

아이가 가진 빵의 맛과 다르지 않은 

동일한 맛이었을 것이다.

 

(41b)빵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그리고 그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 평범한 속에 있는 맛

 

기적의 크기는 대단했지만

기적의 내용은 평범했다.

 

 

그 기적으로 인해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지만 그 맛은 평범한 맛이었다.

 

 

예수를 믿거나,

특히 예수를 누구보다 더 잘 믿으면

예수로 부터 대단한 내용의 보상이 담긴

기적과 맛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예수님이 주신 것은

대단한 것이 담긴 특별한 맛이 아니라

풍부하지만 평범한 맛이었다.

 

 

특별한 것은 맛은 있지만 예수님이 주신 맛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평범한 것은 큰 맛은 없을 지라도 

예수님이 주신 맛이 맞다.

 

 

특별한 맛은 어느 한 날의 맛이지만

평범한 맛은 매일의 맛이다.

예수님이 주신 맛은

매일 매일 먹는 것에서 난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풍부함은

평범한 속에 있었다.

 

 

특별하지도 않고 맛은 크게 나지 않으며

평범할 지라도 예수님이 주신 맛으로 

풍성한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4. 1. 16. 평범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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