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의 정상화

2024.01.15 06:52

박상형 조회 수:2

비정상의 정상화(막6:14-29)

 

 

1. 헤로디아

 

이 여자는 두 번을 결혼했으며 야심이 많은 여자였다.

첫 번째 남편은 그녀의 삼촌이었고

두 번째 남편은 첫 번째 남편의 형 이었다.

 

 

세례요한은 이 두 번째 결혼이 율법에 위배된다며 

옳지 않다고 말해서 헤로디아에게 찍힌 적이 있었다.

 

(18)요한이 헤롯에게 형제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첫 번째 남편에게서 낳은 딸(살로메로 추정됨)을

두 번째 남편의 생일 날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게 했다.

 

(22)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왕이 소녀에게 말하였다.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통상 고대에서는 창녀들이 춤을 추었는데

공주가 창녀 대신 춤을 추었다는 것은

왕실의 성윤리가 문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2022년 2월 15일) 

 

 

2. 소원을 말해봐!

 

헤로디아의 딸이 무슨 춤을 어떻게 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헤롯과 손님들을 기쁘게 했고

헤롯왕은 그 댓가로 무슨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고 

맹세까지 하며 큰소리를 친다.

 

(23)그리고 그 소녀에게 굳게 맹세하였다. 

"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헤롯이 비록 분봉왕이긴 했지만

나라의 절반을 줄 만큼 힘이 있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말을 한 것을 보면

허풍이 상당히 심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의 절반‘이라는 말을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에게 한 번 말한 적이 있는 것을 보면(에스더5:3)

고대에서 통용되던 유행어 였는지도 모르겠다.

 

 

3. 요한의 목

 

소녀는 자신이 받은 소원사용권을 엄마에게 주었고

엄마는 딸에게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하라고 한다.

 

(24)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달라고 청할까요?"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세례요한을 의로운 사람이라 생각했고

가끔 그의 말을 달게 듣곤 해서 

특별히 보호하고 싶었던 헤롯도 

이번만큼은 요한의 보호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말을 후회했지만 그놈의 명예 때문에 번복 못하고 

세례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주었다.

 

(26)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한 것과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27)그래서 왕은 곧 호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호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28)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헤롯도 그의 아내도 그리고 춤추고 못 달라고 한

그의 딸도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이건 정말 정상적인 집안의 모습이 아니다

 

 

4. 비정상 대 정상

 

헤롯의 집안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일까?

우리 교회는 정상적 일까?

 

 

대형교회 목사에게 안수 받으려고

사람들이 일렬로 길게 줄을 섰고

목사가 머리에 손을 얹자마자 

1초도 안 돼 바로 쓰러지는 그런 모습은 

정상적인 교회의 모습일까?

 

 

쓰러뜨리는 목사도, 쓰러지는 교인도

쓰러지는 사람 옆에서 잡아주는 스텝도 

모두 정상이 아니다.

화면을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

 

 

성경어디에도 저렇게 안수하는 모습은 없다.

성경에서 쓰러뜨리는 일은 귀신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저러는 것일까? 

 

(눅4:35)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

 

 

오늘 저녁에는 내가 리더로 섬기는 

성경공부가 있다.

줌으로 5명정도가 참석하는데

각자 정해진 말씀을 묵상하고 

제목을 나름대로 정한 후 그 제목을 정한 

이유를 나누며 진행이 된다.

 

 

여러 명이 서로의 각도에서 성경을 묵상하고 

나누는 성경공부 시간이기에 리더인 내가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다.

 

 

또 내가 섬기는 말씀의 빛 교회는 

주일 예배 후 나눔 시간을 갖는다.

자신이 일주일간에 묵상한 내용과 

목사님의 주일 설교를 듣고 

마음에 다가온 내용이나 감동이 된 내용을 

나눈다.

 

 

물론 목사님의 설교를 비판하는 것도 가능하며 

간혹 실제로 비판하는 성도도 있다.

 

 

리더가 더 많이 배우는 성경공부

목사님의 설교를 비판할 수도 있는 나눔.

그리고 성도와 목사가 그 사람의 비판을 수용하고 

이해해 주는 그런 나눔이 있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

 

 

목사의 손에 의해 쓰러짐을 경험하는 교회와

말씀의 참 의미를 배우고 말씀에 의해

감동을 받으며 나누는 교회 중 어느 교회가 정상일까?

 

 

남의 생일에 목이 잘려 잔치상에 올려진 

세례요한을 한 번 더 눈물흘리게 하는 일을

교회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내 안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하나씩 빼내기 위해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내 안에 담는다.

(2024. 1. 1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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