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사고 싶습니다

2016.12.17 07:55

박상형 조회 수:81

밥사고 싶습니다(시35:1~18)



다윗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해결을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자신은 저들에게 선을 베풀었는데

저들은 자신의 넘어짐을 기뻐하고

비웃고 조롱한다며 마음이 많이

상해 있습니다.



그런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도에 

겸손함 보다는 당당함이 더 엿보이고

하나님을 주인이 아닌 해결사로 

고용한 사람이 명령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내 대신 싸우세요!

나를 도우고 당신이 나의 구원자

(해결사)라 말해주세요!

내 대적들이 수치를 당하는 모습을

내가 보게 하시고 내 앞에 무릎을 

꿇게 해 주세요!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러면 세상에 가난한 자는 한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가난은 

내가 흙수저로 태어나서,

또 내가 게을러서 얻게 된

그 가난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가난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고 그 분을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가난한 마음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 가난한 자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억울한 자의 하나님도

아닙니다.

억울하고 비통한 자가 없는 세상은

천국이지 세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억울함 또한 

자신의 잘못 때문에 억울한 경우가

아닌 하나님 때문에 억울해진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왕이 되고 싶어

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로 인해 사울왕에게 그렇게

쫒겨다닌 것을 생각해 보면 

다윗이 그렇게 기도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기도가 정당한 

기도일까요?

도대체 누가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는 것 일까요?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알고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막무가내로 구하지 말고

자신의 현주소를 알고 

받을만한 것을 구하자는 말입니다.



어쩌면 다윗도 이렇게 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하나님께 구할 사람은

예수님 밖에는 없습니다.



생명을 주려고 왔는데 자신의 생명을 

해하려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도 그런 기도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린 예수님이 아니니까 이렇게

구할 수 있다고 치자구요

그렇다면 적어도 다윗의 마음가짐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10)

다윗은 뼈에서 나오는 고백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뼛속까지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구하거나 억울함을

해결해달라는 기도를 하기 전에

내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유지

해야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모든 것의 먼저가 아니라

기도가 만사형통이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모든 것의

먼저이자 전부라는 것이지요. 



다윗처럼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진짜 아들(딸)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밥사고 싶어서요.

(2016.12.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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