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돌아온 이유

2017.05.02 08:01

박상형 조회 수:46

함께 돌아온 이유(룻1:15~22)


나오미 가정이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오미에서 마라로 이름이 바뀐채로
말입니다.


왜 나오미는 사람들의 조롱이 예상될 줄
뻔히 알면서도 굳이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것일까요?


룻도 마찬가지 입니다.
룻은 남편이 죽은 이방여자 입니다.
그가 시어머니를 따라오는 것을 결정한
순간 사람들로부터 남편이 죽은 간접적인
책임을 포함, 기타 여러가지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을 예상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왜 그런 더러운 일을
당하면서까지 시어머니를 따라 왔냐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움직이게 했을까요?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 떠나라는 명령을
직접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오미가 돌아온 이유는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온 이유와 같습니다.
어머니 가시는 곳이 나도 가고
어머니 머무는 곳에 나도 머물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나오미가 이스라엘로 돌아온 이유를 찾자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은 것 뿐입니다.


그러나 먹을 것 때문 이라는 것으로
그들의 돌아옴을 이해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허전해 보입니다.


또한 나오미가 다 잃고나서 뒤늦게 나마
뉘우쳐서 그렇게 했다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합니다.
뉘우치는 것은 모압에서 뉘우쳐도 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돌아온 것은
이들의 어떤 행위 때문이 아닙니다.
물론 나오미가 사람들에게 반응하는
태도로 보아 그녀가 뉘우친 것이 사실로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나오미의 뉘우친 일이 그녀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로 연결되는
중간의 무엇이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돌아온 것은
그들 자신의 어떤 마음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끌어 내신 것 입니다.


이들은 지금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고향으로 이끈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이끈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그들의 마음을 가난하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셔서
그들을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나오미에게서 하나님에 대한
반항의 마음이 안보이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있는 마음만 보이며
나오미에게서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들에
대한 저항의 말이 나오지 않고 겸손한 말이
나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아무말 없으신 것 처럼


어디에 있던지,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하나님에 대한 구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를 다시 자신에게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그것이 이방인 며느리 룻도 알고 있었던
나오미의 하나님 이었습니다.


이것이 나오미와 룻이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이유입니다.
또한 이것이 우리가 함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조롱할지라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어서 돌아오세요~~
(2017.05.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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