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아닌데?

2017.11.04 09:04

박상형 조회 수:140

얼굴은 아닌데?(암3:1~15)   


회사 식당에서 퇴직을앞둔 직장 선배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우연히 교회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직장신우회 회장이란 말을 들은 순간
그 선배가 한 말은
"얼굴은 그렇게 안 생겼는데?" 였습니다.


억굴이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듣는 소리로, 그런 소리를 들을때 마다 
믿음이 아직 얼굴에까지 도달하지는 않았구나 
하면서 픽 웃고 말았는데


요번에 이 말을 듣는 순간 드는 생각은
아직도 인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분위기를 파악한 선배는 
"그래서 술을 안 먹었구나?"
운동을 아주 잘 해서 신앙과는 거리가 
멀 줄 알았다며 말을 돌립니다.


아무튼 나는 딱 보면 믿음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얼굴 모습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딱 보면 믿음이 있겠구나 하는 
신앙의 모습은 가지고 있으면서
속 모습은 전혀 아닌 그런 사람은 아니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은 딱 보면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아주 대단한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를 
심판하시는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온 민족을 심판하시는 말씀을 들으라."(1)


"내가 이 세상의 모든 민족들 가운데 
오직 너희만 안다. 
그러므로 너희 모든 죄로 인해 내가 너희를 
심판할 것이다.”(2)


이집트 땅에서 끌어내 구원해 주셨고
세상 민족들 가운데 너희만 안다고 하시며
하나님께 특별대우를 받은 민족이었습니다.


겉 모습만 본다면 하나님의 비호를 받은
남 부러울 것 하나도 없는 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속은 안 그런가 봅니다.
하나님이 심판을 선언하시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은
이젠 됐다 이기도 하지만
이제부터다 이기도 합니다.


이젠 됐다는 말은
구원에 관련된 말이고
이부터단 말은 삶에 관련된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다는 말은
천하의 하나님이 내 주인이시라는 
말의 뜻도 있지만
나를 위해 살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주인이시라며 
말로는 높이고 찬양하며 살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잘못된 신앙이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신앙입니다.


잘해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은혜로 선택된 것이며
잘 먹고 잘 살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선한 삶을 위해서 주어진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누리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루어가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누리기만 하는 구원은 희미해져 갈테지만
이루어가는데 사용되는 구원은
점점 뚜렷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받은 복을 잘못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자신들의 나라를
이루어가는데 사용했기 때문에
이제 빼앗길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많이 받았기에
누구보다도 아플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의 모든 민족들 가운데
너희만 안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깨를 으쓱하며 들을 것이 아니라
황송하고 또 황송하게 그래서
감사로 받아 들였었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스라엘이 문제가 아니라
나부터 잘해야 겠습니다.


근데 하나님께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내 얼굴에 믿음이 안 나타나보이는 것이
속 믿음이 없어서 그러는 건가요?
아님 아직 믿음이 얼굴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그러는 건가요?


첫번째면 안되는데?...

저 뒤끝 있어요 쩝.
(2017.11.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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