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광풍이 된 이유(시55:1 ~15)

“내게 비둘기처럼 날개가 있었더라면
멀리 날아가 쉬었을 텐데!(6)
저 멀리 도망가 광야에서 지냈을 텐데.(7) ...
광풍과 폭풍을 피해 내가 쉴 곳으로
얼른 달아났을 텐데.”(8)

다윗이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다윗을 때리는 바람은
옷깃이 날리는 산들바람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는 광풍과 폭풍입니다.

이 바람은 믿음 때문에 생긴 바람입니다.
이 바람은 사람을 믿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사나워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바람이 왜 광풍으로 변했냐하면
아군이 적군이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표면상으로는
제로와 일의 싸움에서 마이너스일과 플러스일의
싸움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강도는 그것보다 훨씬 셉니다.

가장힘든 것, 가장 슬픈 것은
믿었던, 그래서 함께했기에
도움이 되어야 할 사람에게 받는
배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를 모욕한 사람이 적이었다면
내가 참았을 것입니다.
만약 나를 보고 우쭐대는 사람이
나를 미워했던 사람이라면
내가 그냥 숨고 말았을 것입니다.(12)
그런데 바로 너라니! 가깝게 지내던
내 동료 내 친구라니!"(13)

다윗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과
가장 신뢰했던 신하중 하나인 모사 아히도벨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추정이라고 함)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바람이 광풍이 되어 다가옵니다.

저는 직장선교사 입니다.
지금은 변방에서 작전회의 중이지만
전에 최전방에서 소총들고 전투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길이 막혔던 두 번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선교사의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또 가끔 경험했던 터라 나름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 두 번은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아팠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믿음의 사람으로부터
당한 반대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를 예수의 향기나는 직장으로 만들자고
당시 신우회장인 나를 불러 약속했던
직급이 놓으신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건을 경험한 뒤로 오늘 본문의 다윗이나
또 예수님이 당하신 아픔을 살짝 이해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로인해 결심하게 된 한 가지는
사람은 믿을 존재가 아니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걸 잊고 또 다시 믿어서 생긴 상처까지 합하면
더 이상 꿰맬 수 없는 상처일 것으로...

그런데 그래도 믿어줄 것입니다.
그가 믿음의 사람이라면...
그 믿음이 내가 이익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내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기에
그리고 이젠 그짝 내성도 많이 생겨서
전보다 덜 아프겠지요.

그리고 하나님이 알고 계실테니까요
내 마음 속을,

하나님~~
내 마음에 진정성이 없다면 내 고난에
개입해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달게 받아야 할 내 죄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내 마음에 진정이 보인다면
나를 위한 일이 아닌 당신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면
그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7.10.25.07:26)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2
어제:
5
전체:
69,171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