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진실

2017.11.28 09:00

박상형 조회 수:44

사랑의 진실(아가5:2~6:1)


왜 여자는 사랑하는 자가 문을 두드리는데
당장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일까?

...

"나는 자고 있었지만, 나의 마음은 깨어 있었다.
저 소리, 나의 사랑하는 이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문 열어요! 나의 누이, 나의 사랑,
티없이 맑은 나의 비둘기! 머리가 온통 이슬에 젖고,
머리채가 밤이슬에 흠뻑 젖었소."(2)

"아, 나는 벌써 옷을 벗었는데, 다시 입어야 하나?
발도 씻었는데, 다시 흙을 묻혀야 하나?"(3)

"사랑하는 이가 문 틈으로 손을 들이밀 때에,
아, 설레이는 나의 마음"(4)


왜 여자는 사랑하는 자가 문을 두드리는데
당장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일까?

왜 여자는 사랑하는 자를 만나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것일까?
마음이 설레인다며?

그것은 여자의 오해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자는 여자에게 들어오려고 하는데
여자는 나오라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사랑하는 자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데
여자는 옷을 입고 흙을 묻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랑하는 자가 떠났다.
여자가 문을 열었지만 사랑하는 자는 몸을 돌려 떠난다.

"사랑하는 이를 맞아들이려고 문을 열었지.
그러나 나의 임은 몸을 돌려 가 버리네.
임의 말에 넋을 잃고 그를 찾아 나섰으나,
가버린 그를 찾을 수 없네. 불러도 대답이 없네"(6)


삐졌을까?
기분이 나빠진 것일까?
이제 완전히 여자의 곁을 떠난 것일까?

아니다 그럴리 없다.
그 분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여자가 뒤늦게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상처를 입고 옷도 빼앗겼는데도 개의치 않는다.
그 분 때문에 병도 들었다.

"성읍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이 나를 때려서 상처를 입히고,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나의 겉옷을 벗기네"(7)


"부탁하자,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너희가 나의 임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병들었다고 말하여 다오"(8)

여자는 그제서야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사랑의 진실을 말이다.
내가 그 분을 사랑한것이 아니라
그 분이 나를 사랑한 것을

내가 그 분을 사랑한 것은
그 분이 나를 사랑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오해가 풀렸다. 그리고 이해가 되었다.
이제는 만날 일만 남았다.
이제 그녀는 조만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그와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다시는 변하지 않을 사랑을 받은 채로...
(2017.11.27.07:25)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4
어제:
6
전체:
69,150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