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이런일이?
2017.11.26 09:33
우째 이런일이?(아4:1~5:1)
어제는 장애인 수영국가대표급인 조카와
함께 경기도 장애인 수영연맹 회장인
큰 동서의 초정을 받아 장애인 체육대회
서포터즈인 디딤돌의 발대식에 참석했다.
잘 준비된 공연과 초대가수들의 노래를
보는 즐거움과 함께 또 다른 작은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선물을 주는 행사에
내가 그만 당첨이 되어버린 것이다.
퀴즈를 맞춰서 된 것도 아니고
노래를 불러서 된 것도 아닌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어제여서
받은 상품이었다.
상품은 벽시계...
시계가 없어서 기뻤으랴?
시계는 집에 쌔구쌨다.
이런 행운도 있구나 해서 기뻤다.
돌아오는 손이 가볍지 않아서 기뻤다.
식구들이 함께 기뻐해주니 작은 기쁨이
큰 기쁨이 되어서 또 기뻤다.
그러나 내 진짜 기쁨은 따로 있다
이런 것과는 쨉도 안되는 행운을 받았다.
그것은 예수의 사랑이 담긴 구원이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오늘 나 그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대의 눈짓 한 번 때문에,
목에 걸린 구슬 목걸이 때문에,
나는 그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9)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달콤한 그대의 사랑,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나를 즐겁게 한다.
그대가 풍기는 향내보다 더 향기로운 향기름이
어디 있느냐!”(10)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받았으면,
받을 만해서 받았으면 말도 안한다
그런데 그 분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다니?
나에게 마음을 빼앗기시다니 하나님이?
이 사실을 알기까지는 오래결렸다.
아니 지금도 완벽하게 이 사실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나를 주장하는 무언가가
내 안에서 스멀스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어제 내가 받은 행운은 내가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었다.
내 주민등록번호가 내가 잘해서 얻은
것이 아니지 않는가?
연애인 사회자가 선물을 주면서 한 말이 생각난다.
이런 행운이?
자기도 주면서 놀랬다는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나를 사랑했다니?
어떻게 이런일이?
그것도 내가 죄인이었을때에 사랑을 주시다니...
그래서 느껴지는 결론은
그 행운에 너무 기쁘지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지만
그 기쁨과 감격은 내 것으로 취할 수 있지만
나를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내게 없다는 것이다.
그 기쁨과 감격을 누리며 살아가야 겠다.
그 이유도 늘 함께 생각해보면서...
정말 기쁘다.
(2017.11.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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