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2017.11.15 08:33

박상형 조회 수:44

"짠~"(빌1:15~25)


오네시모,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해를 끼치고 도망친 노예,
감옥에서 바울을 만난 회심하고
바울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다


전에 있었던 일 입니다.


어느 날 새벽에 출근을 해보니
소파에 한 사람이 널부러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얼굴에 상처가 나 있는 채로...


전날 술을 많이 먹었는데 택시 기사와 싸웠고
택시에 내려서는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시비가 붙었고 그 뒤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그렇게 그 형제와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교회에 다니지 않던 사람이었지만
그 뒤 일대일을 권유했고 남들보다 유난히
마음의 상처가 많았던 그 형제는 일대일을 한지
약 한달만에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교회에 온 첫날 형제의 어린 아들이 다쳐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이마를 꿰매는 일이 있었는데
내 걱정과는 다르게 그 형제의 믿음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 형제의 아내는 여지껏 형제가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는데 정말 고맙다고 정말 고압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그 형제 회사(협력사였음)의 팀장에게
사람이 밝게 변했다고 고맙다며 인사까지 받았습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닌데...


그 뒤로 그 형제는 나의 껌딱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만큼 그 형제의 믿음도
급속도로 진전을 보였습니다.


우리집에 와서는 냉장고를 주인의 동의를
얻지 않고도 열어볼 수 있을 정도로
사이는 가까워 졌습니다.


컴퓨터를 유난히 잘 다루었던 형제는
고장이 잦았던 우리집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
밤을 세운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지 2년여가 지났을까
제자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자신만의 신앙세계가 있다며
이단시비가 있었던 교회로 훌쩍 떠났습니다.


그 형제가 떠난 뒤 약 한달간 아팠습니다.
몸이 아픔으로 그 형제가 지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형제는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고 소식은
끊어졌습니다.


그 후 그 형제의 자매와 잠간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것 또한 기억이 납니다.


그 형제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 한켠이 아립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또 가끔은 본전 생각(?)도 나긴 하지만
난 아직도 그 형제로부터 들려올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잠시 동안 그대를 떠난 것은,
아마 그대로 하여금 영원히 그를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15)


이렇게 말씀하시는 바울의 말을 믿으면서
내가 아닌 바을 같은 순장을 만나서
제대로된 믿음을 전수받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짠"하고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 많이 하셨죠? 하면서 말입니다.


하나님 제 묵상 보고 계시죠?
하나님의 계획에 참조하시는 거 맞죠?
(2017.11.15.07:28)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0
어제:
5
전체:
69,151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