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을 걸어옴

2023.07.02 07:19

박상형 조회 수:1

논쟁을 걸어옴(6:8-15)

 

 

1. 성도는 논쟁 하지 말아야 할까?

 

논쟁은 쓸데없이 힘을 쓰고 빼게 만드는 일이고

서로의 일방적인 생각을 주장하는 일임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일이니 할 필요가 없다.

쓸데없는 일에 논쟁할 시간에 말씀 하나라도 더

읽고 깨닫는 것이 더 유익이다. 라고 말을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은 어떤 부분을 논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고, 은혜와 능력이 충만한

스데반도 논쟁을 했고

예수님도 바리새인들과 논쟁을 했다.

 

 

2. 논쟁하는 이유

 

은혜와 능력이 충만하여 백성들에게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하는

스데반에게 소위 자유민이라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서

논쟁을 걸어왔다.

 

(9)그 때에 구레네 사람과 알렉산드리아 사람과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으로 구성된,

이른바 리버디노 회당에 소속된 사람들 가운데에서

몇이 들고일어나서, 스데반과 논쟁을 벌였다.

 

 

스데반과 논쟁을 벌인 사람들은

그리스의 서남 서북지역에서 종으로 살다가 자유를 얻고

예루살렘에 온 사람들로 성경 역시 자유롭게 해석했을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스데반의 기사와 표적, 그리고 예수를 전하는

스데반의 믿음에 동의를 할 수 없자 스데반을 공격했다.

 

 

스데반이 이들과 논쟁을 시작한 이유는

그들이 먼저 공격을 해왔기에 방어차원에서 였고,

두 번째는 그들이 알고 있던 믿음이

본질에서 벗어나 왜곡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르게 알려 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3. 논쟁의 내용과 방법

 

스데반이 자유당 일원들과 논쟁을 한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된 부분이었을 것이다.

이후 자신의 신앙을 밝히는 공회에서의 설교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

 

 

스데반은 큰 소리를 사용하지 않았고

없는 내용을 주장하는 억지를 부리지 않았으며

오직 성령이 주시는 지혜를 사용해서 논쟁에 임했다.

 

 

스데반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지만

저들에게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유당회원들의 목적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논쟁을 해서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배우면 되는데

배우려는 것이 아닌 이기는 것이 목적인 저들은

논쟁에서 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세 가지 공작을 꾸미는데

첫째는,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하며

사람들을 사주하였고

둘째는, 성전을 위협하며 율법을 폐기하려 한다며

백성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을 격동시켰으며

셋째는, 이러한 일에 거짓 증인들을 동원했다.

 

 

4. 논쟁을 걸어옴

 

복음은 위협을 받아도 전해지는 것이며

사도들은 복음이 위협을 받지 않도록 기도하지 않고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는 것과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를 하기보다는

그 법이 공포되어도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묵상한 나의 금요일 묵상내용에 대해

믿음 좋다는 모임의 한 형제가 아래와 같이 글로

내게 논쟁을 걸어왔다.

 

 

형제님,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성경의 진리를 지키기 위한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을 함부로 판단하고 곡해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런 관점이라면 에스더가 아하수에르 왕의 칙령에 대하여

기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으로

왕 앞에 나가 진언한 것은 어찌 보시는지요?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믿음이 없어 그랬을까요?

 

 

내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리는

"거룩한 방파제 국민통합대회"에 참석해서 차금법 반대,

동성애 반대 운동의 참 뜻을 새기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지금도 전도하지 않는데 전도하면 감옥가고,

벌금 내고, 해고된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전도할까요?

신앙의 자유와 전도는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진리가 불법이라고 정죄하려는 움직임 앞에 잠잠한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일까요?“

 

 

결론적으로 나는 그와 논쟁을 하지는 않았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간이기도 했고

글로 논쟁을 하기엔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그 사람이 내 글을 자세히 읽지 않고 한 가지

차별금지법이라는 단어에 꽂혀 벌이자는 논쟁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면을 빌어 살짝 변론을 해 본다,

 

1. 나는 동성애에 대해 말한 점이 없다는 것.

그리고 차별금지법 반대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성경의 진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나는 그 질서와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

 

2.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믿음은 법이 공포되기 전이 아닌

공포되고 나서 행한 믿음의 일 이라는 것,

 

3. 지금도 전도하지 않는데 법이 공포되고 벌금내고 감옥가면

전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믿음에는 그것이 믿음이라는 것에

동의 할 수가 없다는 것 등이다.

 

 

나중 그와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거짓 증언과 자신을 모함하는 말을 듣고도

나처럼 열 받아하지 않고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스데반의 모습이 나와 비교가 된다.

 

 

스데반과 많이 다르게 오늘도 나는

열 받은 얼굴로 예배를 드릴 것 같다.

 

 

논쟁 때문에 열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성경의 진리를 말하는

믿음이 좋다는 그의 논쟁의 수준 때문이다.

나 역시 그 모임의 한 일원이라서...

(2023. 07. 0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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