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고 나죽자

2023.06.19 08:05

박상형 조회 수:2

너 죽고 나죽자(행1:12-26)

 

 

사도들과 제자 120여명이 다락방에서 모여 

한 마음으로 기도를 한 후에 사도를 선출한다. 

 

 

1. 선출 이유

 

사도를 선출하려는 이유는

유다라는 한 사람의 결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 그냥 열한 사람으로 가면 되지

열 두 사람을 직접 선택한 당사자인 예수님도 없는 이 마당에 

굳이 열 둘을 채워야 했을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그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20b)또 말하기를 '그의 직분을 다른 사람이 차지하게 

해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열둘을 채워야 하는 이유는

열 둘 이라는 구색을 맞추려는 것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장확한 이유는 성경의 기록대로 하려는 것이었다.

 

 

2. 선출자격

 

사도의 선출자격은 사도들이 임의로 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사도들과 함께 다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애매하게 정한다. 

 

(22a)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로부터 예수께서 우리를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늘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뽑아서, 

 

 

그러나 처음부터 사도들과 함께 다니던 사람 중 한 사람은

이름만 사도가 아니었지 사도들과 별 차이가 없었을 것 같다. 

 

 

사도의 선출자격에 학력은 없었고 

어디 출신인지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어느 집안 인지도 없었다.

 

 

유명한 학자의 추천서도 없었고

가입비 얼마를 내야 한다는 그런 조건도 없었다.

 

 

3. 선출 목적

 

이렇게 선출자격이 심플한 이유는

천국에 가는 사람 뽑는 것이 아니며

세상에 이름내고 교회를 크게 부흥시킬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열한 명과 더불어 함께 죽을 사람을 선츨하는 것이었다.

 

(22b)우리와 더불어 부활의 증인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 직분자의 선출이 심플하지 않은 이유는

부활의 증인, 즉 죽을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4. 선출 방법

 

사도의 선출방법은 제비뽑기 였다.

 

 

사도들이 두명을 천거하고

제비를 뽑아 한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이었는데,

아마 요즘 이 방법을 교회에서 사용하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하지만 맛디아가 뽑혔고

어느누구도 맛디아의 선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긴 죽으러 가는 길인데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

 

 

맛디아는 나중에 예수를 증거하다 

유대지방에서 돌 맞아 죽었다고 전해진다.

(라이프 성경사전)

 

 

또 이 이상한 제비뽑기에 이의가 제기되지 않은 이유는

누가 뽑혀도 괜찮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5. 작년 8월

 

작년 8월의 일이다.

신대원 1학기를 겨우 마친 새내기 학생이었는데

목사님에게 내가 말씀의 빛 교회 성도들에 의해

전도사에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대상자가 한 명 밖에 없어 제비 뽑을 일은 없었지만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의사를 표시했다고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그 때 오늘의 이 말씀이 생각났었고

사도를 선출한 초대교회와 상황과는 다르지만

나는 죽으러 가는 길에 선택되었다고 생각했다.

 

 

그전에도 그닥 살아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전도사로 임명되고 나서 나는 더 많이 죽고 있다.

 

 

나는 매일 말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내 믿음의 표어는

너(사탄) 죽고 나죽자 이다.

(2023. 06. 19.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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