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리로는 안된다

2020.01.08 08:22

박상형 조회 수:6

그 다리로는 안된다(요3:1~8)


유대 공회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밤늦게 찾아와서는 뜬금없이 예수님을 칭찬한다.
(2)그가 밤에 예수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랍비여, 우리는 당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님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선생님이 행하신 그런 표적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칭찬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 늦게 찾아온 점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아닌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임을
믿겠다는 그의 칭찬의 말에는 무언가 어색한 점이 있다.


양다리...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세상에도 칭찬을 받고
예수님께도 칭찬을 받고 싶은...


하지만 예수님은 그 양다리를 지적하신다.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하나님나라는 표징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보는 것은 본다고는 하지만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양다리는 예수님께 칭찬을 받지 못했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니고데모의 대답에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예수님이 대답하신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5)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아까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시더니
요번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다.
하긴 볼 수 없으니 들어갈 수는 더욱 없을 것이다.


그럼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일까?
여러 해석이 있지만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그 의미를 찾아본다면
육의 껍데기를 벗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씀이 아닌 표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정의하는
육의 의미만 알고 있는 니고데모에게
육의 껍데기만 입고 있어서는
육의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는
영의 세계인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성령이 계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시는 말인 듯 하다.


육체에서 난 것은 육이고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라시며
양다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양다리는 실상 양다리가 아니며
육의 다리라는 것이었다.


니고데모는 양다리가 아니고 육다리였다.


어쨌든 양다리든 육다리든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무쇠다리도 안된다.
그리고 그 다리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도 없다.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다리는 영다리이다.


내 다리는?
난 밤에만 예수를 찾아가지 않는다.
밤에도 예수를 찾는다.
오늘 밤에도 순원들과 함께 예수 찾기 모임이 있다.


난 표적에 관심이 없다.
내 관심은 오직 말씀이다.
내가 말씀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이 기적이다.
그래서 매일 말씀을 뜯어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난 무쇠다리이고 싶지 않다.
물론 양다리는 더욱 싫다.


내 육체에 붙어있는 모든 다리에게 명하노니
예수와 말씀만을 따라가는 영의 다리에 붙을지어다.
제발 좀 붙어라~~~
(2020. 1. 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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