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거지?(행8:26~40)

2018.06.25 09:40

박상형 조회 수:180

알고 있는 거지?(행8:26~40)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재정을 맡은 관리가
예루살렘에 예배드리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

성령님이 빌립집사를 그에게 보내셨고
빌립은 그의 마차에 올라타서
성경을 풀어주고 세례까지 베풀어 주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약 3000여 키로미터의 거리를 걸어온 정성에
하나님이 탄복하셨기 때문이었을까?

그 먼길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서도 성경을 읽고 있는
예배자의 태도를 보고 하나님이 더 감동하셨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그를 만나자 마자 칭찬부터 하셨겠지.

'예배를 위해 그 먼거리를 걸어온 것 만으로도
정말 대단한데 다시 그 거리를 가면서 성경까지
읽고 있네' 라면서 먼저 폭풍칭찬을 하셨겠지.

그런데 만나자마자 질문부터 하시고
만나자 마자 성경부터 가르치신다.

(30)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31)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에디오피아 관리 역시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 없이 옆 자리를 내어주며
신분이 높은 그가 별 볼일 없는 모습으로 찾아온
빌립에게 성경을 배운다.
그리고 물있는 곳에 다다르자
성경에서 배운대로 세례를 받는다.

하나님이 빌립을 보내신 이유가
정성스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서 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를 만나자 마자 말씀을 가르치시고
그에게 세례를 베푸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예배의 충만한 요소를
채워주시기 위해서가 아닐까?
제멋대로인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를
알려주시려고 말이다.

예배는 참석만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며
또 말씀은 읽기만 한다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라는 생각이든다.

(35)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36)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예배에는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하고
말씀의 해석은 십변잡기의 나열이 아닌 복음이 있어야 하며
세례와 같은 예배행위는 말씀에 근거해서
말씀에 은혜를 받아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속독, 백독통독등 말씀을 읽는데에만 치중하며
그리고 교회 밖에 나와서는 즉시 말씀과 별거하고
말씀을 못 박아버리는 삶을 사는 우리네 신자들에게,
교회들에게 들으라고, 보라고 하시는 말씀 아닐까?

성령이 빌립과 어떻게 대화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말씀을 읽고 성령이 내게 들려주시는 음성은...

주일만 주일이 아니라 매일이 주일이다.
교회안에서만 예배가 아니라
교회 밖 삶의 현장이 예배장소이다.
네 행위의 기준을 세상에 두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두어야 한다. 이다

(39)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에디오피아 관리가 빌립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길을 갔듯이
이 말에 내가 기뻐할 수 있나를 생각해 봐야겠다.
(2018. 06. 23. 토요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하나님에게 길들여짐 박상형 2023.05.27 11
공지 말씀이 이루어지는 소리 박상형 2022.12.27 149
공지 그 날을 반갑게 맞기 위해 박상형 2022.02.28 150
2371 친구야~ 박상형 2016.12.20 1687
2370 누가 아들일까요? 박상형 2017.03.13 1393
2369 내가 부르는 노래 박상형 2016.12.14 1016
2368 언제든지 사용 가능 박상형 2017.06.09 999
2367 넌 나한테 안돼! 박상형 2016.12.31 750
2366 말씀의 빛 교회 박상형 2017.09.14 604
2365 나와 내 집은 박상형 2017.08.25 374
2364 딴데 가서 알아봐! 박상형 2017.01.16 331
2363 경건의 모양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박상형 2017.01.15 307
2362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 박상형 2017.11.13 299
2361 기도응답의 비결 박상형 2017.08.02 276
2360 젖과 꿀이 흐르는 애굽 박상형 2017.06.18 273
2359 아 유 오케이? 박상형 2017.02.19 253
2358 내 간절함은... 박상형 2017.07.02 245
2357 별거 아닙니다 박상형 2017.08.08 245
2356 예수를 믿으면 박상형 2017.08.27 241
2355 제단 불로 피운 아론의 향로 박상형 2017.06.20 231
2354 한 므나를 소중히 여긴 종 박상형 2017.03.24 222
2353 나만 죽을 수 없어! 박상형 2016.12.18 211
2352 커다란 손 박상형 2017.08.11 201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3
어제:
8
전체:
69,202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