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젖을 먹이는 것은 아닌지?

2018.01.09 09:02

박상형 조회 수:43

내가 젖을 먹이는 것은 아닌지?(고3:1~15)


육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젖을 먹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아마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젖을 먹던 때 가 있었을 것이다.


육적인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젖을 먹고 있으며 단단한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런 그들에게 바울 사도는 아직까지도 라는
말을 사용한다.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3)


젖을 먹는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젖을 떼고 단단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하는 말이다.


이제 성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이제 서로 섬기고 사랑을 해야 하는데
시기와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 이야기다.
우리의 교회는 이천년 이상의 나이를 먹었는데도
여전히 젖을 먹고 있다.


그것은 교회가 예수의 방식이 아닌
사람의 방식대로 사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하여 사람의 방식을
도입하고 사용한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지은 집은 커졌을 지 모르지만
집터인 예수는, 기초인 말씀은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


집터가 크고, 기초가 단단하면
웬만한 건물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집터가 작고 기초가 흔들리는 곳에
지은 거대한 집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집의 크기에만 집중했지
집터와 기초의 견고함에 게을리 한 탓이다.
이것이 사람의 방식이고 세상이 선호하는
방식인데 교회가 그것을 따라했다.


육적인 사람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곳은
육적인 교회이다.


육적인 사람이 육신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육적인 교회 역시 세상의 방식을 선호한다.


더 크게, 더 많이, 더 재밌게, 더 유익하게...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 사람은
교회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가 좋사온데 굳이 낮은 데로 내려가
죽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지도자들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5)_
지도자들은 노예(심부름꾼)에 불과한 자신을
포장하기에 바쁘고(5)
서로 협력관게에 있어야 할 그리스도의 사역은
경쟁대상이 되었고...(6)


나는 말씀만 붙들고 사역했다.
세상에 보여주기에 참 초라한 모습이다.
함께 하는 그들과 어제 저녁 조촐하게 신년회를 가졌다.


회사 문제가 있는 사람,
병 때문에 움직이기도 힘 든 사람
일 때문에 시간내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올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가진 사람은
가르치는 나 뿐이었다.
순원들에게 참 감사했고 고마웠다.


이들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데
내가 젖을 먹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예수의 기초위에 세운 이들(순원들)의 건물이
어떠한 불에도 끄덕없이 그대로 남아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묵상을 한다.
(2018.01.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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