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속이다(갈6:1~10)


나는 나를 잘 압니다.

내가 나를 잘 안다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을 넘어

나를 속이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너무나 잘 속이며

나는 그런 나에게 늘 속아 넘어갑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속이는 것이

나를 조롱하는 일이라는 것은

속일 때마다 마음에 걸려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7) 


그것은 하나님이 곧 내가 아니고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여자를 보고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했던 것처럼

(‘당신은 곧 나입니다’ 라는 뜻)

하나님께서도 이런 나를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것에

너무나 두렵고 또 놀랐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내가 나를 속일 때마다

하나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 알고 계시는데

다 보고 계시는데

그런데 아무 말씀 안하신다고

슬그머니 넘어가려 했던 죄악들 말입니다.


육체를 위해 심어놓고

성령으로부터 거두려는

썩은 마음 말입니다.


대충 심어놓고

좋은 것을 거두려했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어제 아내에게 괜찮은 등산화를 하나

사주었더니 미안했던지

장인어른에게 물려받은 13년 된 내 등산화를

바꾸어주겠다고 합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내는 나에게 늘 잘 속습니다.


좋은 것을 받으려면

역시 좋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2009.10.19.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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