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4:1~7

 

당신도 나와 같다면

 

저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공동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러 명이 모인 같은 공동체가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빌립보 교회의 유오디아와 순두게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다른 마음이었던것이 아니라 점점 생기는 갈등이었겠지요

 

세상은 자기의 것을 지키는 것을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뜻을 펼치며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보니 관계에 있어서도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어떻게 관철시킬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얻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면

관계가 어그러지고 깨지게 됩니다.

 

내가 이만큼 해주었으니 상대도 저만큼은 해줄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그만큼의 마음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커플들의 간증(?)을 들어봐도 그렇습니다.

아내가 혹은 신랑이 자기에게 맞춰주기만을 바랄 때 아름다운 생활이 유지되기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위해 죽었으니 너희도 나만큼 해야돼

그만큼 안하면 너희 다 가만 안둘줄 알아! 라고 하셨다면

지금 이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마음은 낮아지는 마음입니다.

섬기는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구원의 감격을 누리고 있으며 복음을 위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저의 순장님들께서 제게 섬김을 보여주셨고 시간을 내주셨고

맛난 것들을 먹이시며 지금까지 이끌어주셨습니다.

분명히 제 순장님들은 제가 탐탁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을텐데도

기다려주시고 변화될 모습을 기대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만큼 성장했을것입니다.

물론 아직 가야할길이 무척 바쁩니다만^^

 

앞으로도 제가 해야 할일은 저의 순원들에게 제 뜻을 강요하지 않는겁니다.

대신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듯 저의 순장님들이 그러셨듯

그리스도를 따라 섬기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근심할일에도 주의 뜻을 신뢰하며 기뻐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더욱 낮아지는 마음을 가지고 내 뜻을 그리스도께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어야겠습니다.

참 성격이 급하고 모질어서 기다리는 것을 못하는 사람인데

이런 마음을 품게 된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이렇게 순장은 순원을 배려하고 순원을 순장을 배려하며

그리스도를 향해 한 마음을 품을 때 건강한 공동체가 될것입니다.

 

당신도 나와 같다면 손 좀 들어주실래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