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전의 기억(신8:11~20)


이십년 만에 옛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십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십년 전의 일들을 두 시간 만에

다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이십년 전에

했던 일들이 경건했을 리 없습니다.


술 먹고 난 다음의 에피소드

몰려 놀러 다니다가 생긴 여러 가지 일들

뭐 그런 잡다한 것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정말 감사한 것은

많은 불경건했던 기억들을 내 머리에서

지워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생각이 나는데

나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십년 전의 내가 주인이었던 기억이

하나님이 주인 되신 그 일로 인해

덮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십년 전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해 주신 것에 대한 기억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이십년 전의 기억을

덮어 지워 버렸듯이

세속적인 일은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덮어버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잊지 않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아무도 없는 광야이기에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광야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했기에

차별하지 않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자신의 무능력을 깨달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할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광야는 자신의 더러운 곳을 발견하고

그 부패된 것을 묻는 매장지였던 것입니다.


광야에서 살아남으려면

내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내 힘으로는 결코 살아나올 수 없는 곳이

광야였기 때문입니다.


징계는 하나님의 값 비싼 선물이며

징계가 없는 것이 가장 두려운 징계임을

깨닫게 되는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언제나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있고

내 무능력을 인정하며

세상의 잣대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면

그는 광야를 통과한 사람입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광야에서 나를 이끌어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선명하게 해 줄 것입니다.


지금 뭐 하세요?

(2011.03.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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