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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십자가(사53:1~7)
능력이 있는데도 무시를 당하고
칭찬을 받아야 하는데도 멸시를 받으며
다 퍼준 사람에게조차
배신을 당해야 하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라면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요, 뽐 나게 살고 싶습니다.
대신 아파해 주었고
대신 슬픔을 당했지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감사는커녕
오히려 욕을 먹는 것이
내가 따라가야 할 십자가라면
저는 정말 따라가기 싫습니다.
주고 욕먹는 다는 것은
내 자존심의 한계를 넘어선 것입니다.
저는 요, ‘짠’ 하며 살고 싶습니다.
너의 허물이 그를 찔렸고
너의 죄악 때문에 그가 상했으며
네 평화와 나음을 위해
그가 징계를 받고 채찍에 맞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이
십자가의 길이라면
나는 그 길 걷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걷고 싶은 길은 요,
반짝반짝 빛나는 비단 길입니다.
괴로워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로 살아야 하는 것,
꼭 그렇게 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나도 져야 할 유일한 십자가라면
나는 정말 자신 없습니다.
저는 요, 할 말 다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다른 십자가는 없나요?
(2011.04.1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