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를 주안에서 함께 땀 흘리고 수고하였고 
아니 훨씬 이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로서 살아왔던
나의 지체 같던 한 형제가 멀리 동해로 떠나 갔다.
그러나 3년여가 지나가면 돌아 올 수 있는 인사 관행을 마다하고
이제 수도권의 삶을 정리하고 멀고 외진 땅에서 아주 정착하려 한다고 한다.
28일 그곳에 있는 10여명의 지체들과 직장인 성경공부 강릉모임을 개원했다.
그곳은 그의 고향도 아니요 연고도 아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곳에 직장복음화의 비전을 주셨기에
이제 그곳은 주님이 그에게 주신 비전의 땅이요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목적지라고 한다.

 

29일 그 형제가 보내온 문자입니다.
순장님 몸은 어떠세요 어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강릉BBB를 넘어 강원도 BBB를 위하여 살겠습니다. 살롬

 

이것은 그 형제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강릉모임의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한 마음으로 BBB강릉모임 개원에 함께 해주신 최봉오 대표순장님과

먼길을 달려와 준 30명의 BBB 5지구 형제 자매님들과 세종로모임 지체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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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

 

사람마다 꽃이 되려 하고

사람마다 열매가 되려 하는 것이

인간사 인지상정일진데

조금도 화려하지 아니하고

그렇다고 결코 탐스럽지도 아니하되

그러나 그 깊은 내면으로 피는 꽃

그러나 그 깊은 내면으로 맺는 열매

그 몸은 땅속 깊이에서 드러나지 아니하되

그 수고하는 땀이 흐르고 헌신으로 그 몸을 적신다

그의 흘려지는 땀방울로 꽃을 피우게 하고

온 몸으로 공급하는 그 진액으로 열매를 맺게 하는 도다

아 그 모습이 주님을 닮아 가슴이 저미도다

아 그 길이 주님을 따름이라 가슴이 전율 하도다

사랑이여 너는 거친 곳에서 흘리신 그분의 땀 냄새이고

사랑이여 너는 흙투성이로 희생하신 그분의 손이로다

 

                    2011년 5월 29일 윤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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