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주다

2013.02.21 08:15

박상형 조회 수:614

눈 감아주다(창27:1~23)


이삭이 나이 많아 늙어 눈도 잘 안보이고
어느날 죽을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에서를 불러
축복을 해줄테니 준비하라고 합니다.
야곱이 에서에게 장자권 산 것을
아직도 몰랐나 봅니다.


그런데 눈도 잘 안보이는 사람이
먹는 것은 문제가 없었나 봅니다.
먹고나서 축복하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사냥을 해 오라고 합니다.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갔다 오라며
구체적으로 지시를 합니다.
야곱에게 말은 안 했지만
야곱이 그 사실을 알게되는 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야곱이 축복을 가로챌 수 있었던 것은
축복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있었고
또 그럴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이 방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것은 야곱이 아닌 어머니 리브가의 모략입니다.
리브가는 현명하고 정숙한 여자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남편을 속이는 어리석은 여자로
전락시켜서는 안될 듯 합니다.


아버지의 축복권을 야곱에게 함부로 넘기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드디어 이삭앞에 선 야곱이
에서의 목소리를 흉내냅니다.
이삭은 목소리는 야곱인데
손은 에서의 손이라고 말하면서도 축복을 해줍니다.


귀도 멀쩡하고 먹는 것도 문제없고
촉감도 멀쩡합니다.
단지 눈만 안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단서 한 가지
이 이후로 이삭이 오십년을 더 살았다는 거 아십니까?


혹시 이삭이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모른척 한 것은 아닐까요?
눈을 감아주다라는 말이
이때부터 생긴것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장자권은
이방여자와 결혼하는등
부모의 마음에 근심이 되는 이삭에게가 아닌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는 야곱에게
전해지는 것이 맞는 것일테니까요.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하는
아버지의 축복권이 전해지는데
하나님은 모른척 하시고
아버지 이삭은 분별을 못하며
어머니 리브가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이
못내 서운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도 눈을 질끈 감고
묵상을 해 봅니다.
(2013.02.21.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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