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촉하여 주시옵소서

2011.05.23 09:06

박상형 조회 수:1242

 

통촉하여 주시옵소서(신28:1~6)


예쁘고 똑똑하지만 몸이 아픈 자매가

성경공부 모임에 나왔습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한의사의 권유를 받고 나왔는데


그 뒤로 그녀와 남편은 나와 일대일을 시작했고

의사도 아닌 나는 그녀의 병이 낫는 기간을

일년으로 제시했으며

우리는 일년 동안 하나님을 시험해 보기로 하고

믿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그 약속한 일년이 지나갔고

그녀의 병은 별 차도가 없었으며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지금 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그녀의 일년 동안의 믿음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온전한 순종의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일년 전에 그녀는

안티크리스챤 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면서 부터

간간히 성경도 읽었고

성경공부 하는 것과

믿음의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을

좋아하는 크리스챤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순종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 했으면

고쳐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고

나 역시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자매님이 교회에 안 나온 날을 빼면

아직 일년이 되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그것이 진짜 믿음이라고 하는

조금 구차한 변명뿐입니다.


내가 아는 복은

내 눈 앞에 금방 나타나지 않고

성공이나 치료로 이어지지 않아도 되지만


어린 믿음의 자매가 생각하는 복은

그렇지 아니하니 


오, 하나님~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고

그 귀한 생명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마시며


아직은 어린 믿음이오니

그 기준에 맞지 않고,

또 당신의 마음에 차지 않으시더라도

한량없는 은총과 자비를 베푸시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심이 마땅한 줄 아뢰오니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2011.05.23.09: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2 예수님이 간절히 원하시는 일 박상형 2012.09.18 7361
3981 이삭이 강해진 이유 박상형 2013.02.20 6977
3980 풍부를 위한 비참함 박상형 2012.11.22 6961
3979 살리고, 살리고 박상형 2013.09.24 6767
3978 하나님 손바닥 박상형 2013.08.09 6691
3977 어리둥절한 기쁨 박상형 2013.04.18 6548
3976 시인할 수 없는 이유 박상형 2012.09.21 6490
3975 걷고 있으나 죽은 사람 박상형 2012.08.13 6235
3974 내게 가장 좋은 것 박상형 2012.08.10 6047
3973 따라하지마! 박상형 2012.03.17 5282
3972 이십이년만에 해석된 꿈 박상형 2013.04.17 5166
3971 낯선 곳에서 시작된 꿈 박상형 2013.03.20 4889
3970 쌍 칼 박상형 2012.09.19 4770
3969 노예기준법 박상형 2012.05.15 4509
3968 처음보는 색깔이네요? 박상형 2013.11.01 3583
3967 들으면 보여요 박상형 2017.09.27 2678
3966 선택 증후군 박상형 2013.09.23 2585
»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박상형 2011.05.23 1242
3964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2] 박상형 2011.07.27 1226
3963 귀신을 잡는 방법 박상형 2012.07.30 1178

카페 정보

회원:
26
새 글:
0
등록일:
2011.05.09

로그인

오늘:
1
어제:
4
전체:
499,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