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려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자랑하여야 합니다.”(17)

주안에서 자랑하라?
무슨 뜻일까?

자랑하라는 말인가?
하지 말라는 말인가?

하라는 말이라면 어떻게 해야
주 안에서 자랑 하는 것일까?

기도했더니 풍족하게 해 주셨습니다.
기도했더니 병을 낫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우리네 교회의 간증에 주 메뉴로 등장하는 
이 말이 주 안에서 하는 자랑일까?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 말은 자신의 행복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아닌 주님의 능력을 자랑하는 말이다.
그것은 주를 자랑하는 말이 아니다.

주 안에서 자랑하라는 말은
주를 자랑하라는 말이다.

주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과
주를 자랑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주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주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주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은
주가 크신 것만을 자랑하는 것이다.
주가 나에게 좋을 때만을 자랑하는 것이다.

그것으로는 주의 죽으심을 자랑할 수 없다
죽으심을 자랑할 수 없다면 주를 자랑할 수 
없는 것이다.

주를 자랑한다는 것은
주의 전체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아프고 힘이 들고 환경이 어려울 때에 
해결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에도 주의 뜻을 묻는 것이 주를 자랑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주님은 나를 아신다.
주님은 나와 온전한 교제를 원하신다.

때로는 고통과 어려운 환경이
주님과 가까이 하게 하는 통로역할을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없애달라고 기도한다.
그 기도는 주님과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기도가 된다.

주 안에서 살 때 주를 자랑할 수 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특별한 무기가 아니었다.
주 안에서 사는 생활이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이 바로 전신갑주이다.
그리스도를 주로 받았는데 또 어떤 무기가 
필요하다는 말인가?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마음은 말씀으로 가득 채우며
언제든지 그리스도가 나올 수 있는 입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전신갑주를 입은 것이 
분명하다.

그리스도로 옷 입었는데
자랑할 만한 내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를 자랑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보다
더 좋은 것을 입었다는 말이다.

꼭두새벽(?)부터 힘들어보이는 한 지체와 
통화를 했다.
가진 것이 그것 뿐이라
그리스도의 옷 한 벌을 선물했다.

그 사람도 울고 나도 울었다.
통화가 끝나고 말씀으로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되었다며 감사문자가 왔다.

나 오늘 그리스도를 자랑했다.
그리스도의 옷은,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리스도는, 힘이 있다.
(2018. 0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