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닌데?

2019.02.16 07:51

박상형 조회 수:8

이게 아닌데?(막14:53~65)


모두 쉬어야 하는 깜깜한 밤에
이른 바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다는
지도자 그룹들이 빠진 사람없이 모였다.
(53)그들은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갔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이 시간에 재판을 할 정도로 급박한 사건이 아니었는데?
모두 정의라면 한 소리하고 한 자리하는 사람들인데?
이게 아닌데? 하는 사람없이 모두가 급하게(?) 모여들었다.


왜 이럴까?


심문인지 재판인지 모호하지만
어쨌든 사형이라는 결과를 정해놓고 진행을 한다.


하나님의 율법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민족의
재판치고는 졸속 그 자체다.
율법이 없는 민족의 재판도 이러진 않는다.


증거에 의해 재판을 하는 것도 아니며
예수를 모함하려는 증언들 또한 서로 맞지 않았고
단지 예수의 입에서 미친놈이라고 치부해도 될 정도의 말인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말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나 쉽게,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사형을 언도한다.


왜 이러는 것일까?


모여 있는 사람 모두가 사형에 찬성을 하고
어떤 이는 침을 뱉고, 예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경비병들도 끌고가서 마구 때리고...
마치 모두가 무엇에 쓰여 있는 사람들같다.


이들은 무엇을 쓰고 있는 것일까?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이들에게 쓰여져 있는 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이다.
(58)“우리는 저 사람이 ‘내가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헐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3일 만에 세우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들의 머리속에는 하나님의 생각이 아닌
사람의 생각이 들어있고
그러므로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 곳이 아닌
자신들이 좋아하는 곳을 보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보고 계시는 성전은
손으로 짓지 않은 성전이다.
그 성전은 손으로 지은 화려한 성전이 아니다.
그 성전은 예수님 자신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또 믿는 사람들이
손으로 지은 성전이 아니라
예수님이 세우신 성전,
즉 예수자신을 성전으로 삼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왜 교회는 예수님이 헐어버리려는
손으로 지은 성전에 목매라 하는 것일까?
그것이 축복이라고 하고
그것을 은혜라고 하며
그것이 왜 기도응답이라고 하는 것일까?


모두 손으로 지은 성전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아닌데? 라고 하는 사람이 그 안에 없다.
모두가 동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큰 교회가 할 일이 있고
작은 교회가 할 일이 있다고 한다.


이 말에 속지 않으려고 한다.
이 말에 동의 할 수 없다.
예수님이 큰 교회를 보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교회가 커지면 사람이 보이지 않고
건물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게 아닌데? 를 함께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았고 교회를 찾았다.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쉽지 않겠지만
계속 찾아가려고 한다.


네가 뭔데? 라는 소리정도는 이제
무섭지 않으니...


오늘도 사람이 지은 성전이 아닌
예수님이 지으신 성전을 보기 위해
말씀 속으로 들어가본다.
(2018.02.1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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