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큰 그림

2023.08.21 07:46

박상형 조회 수:0

하나님의 큰 그림(24:24-25:12)

 

 

1. 가이사랴

 

바울사도는 현재 가이사랴에 구금이 되어 있다.

가이사랴는 벨릭스 총독이 있는 곳으로

유대인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바울에게는

천부장이 지키는 예루살렘 보다는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가

훨씬 더 안전 했을 것이다.

 

 

벨릭스의 후임으로 베스도가 오기까지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2년여를 지냈다.

 

 

바울이 2년여 동안 가이사랴에서 한 일은

벨릭스와 그의 아내에게 전도를 한 것이 전부였다.

 

(25)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

 

 

하나님은 갈 길이 바쁜 바울을 왜 2년여 동안 이나

별일 없이 가이사랴에 머물게 하신 것일까?

 

 

2. 이상한 일들

 

예수님은 바울에게 로마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23:11)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그리고 바울은 그 말을 들은 지가 2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가이사랴에 머물러 있었다.

 

(27)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예수님은 바울에게 로마로 갈 것이라는 말은 하셨지만

그 날이 언제인지, 그곳을 어떻게 가게 될 것인지는

말씀하시지 않으셨고 바울도 언제가게 되는 지

어떻게 보내실 것인지를 묻지 않았다.

 

 

예수님은 바울이 어떻게 하는 지를 지켜보시는 것 같고

바울은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일가? 지켜보는 내가 다 답답해진다.

 

 

3 사단의 계략

 

공백의 시간이 길어지고 하나님께로부터

무슨 소식도 들리지 않으면 사람의 힘을 의지하고 싶어진다.

벨릭스나 베스도를 의지하고 싶어진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단의 계략이다.

바울에게서 혐의를 찾을 수 없었지만 바울을 구금해 놓은 것,

그들이 바울에게 호의를 베풀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계산이 섰기 때문이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한 것은 아니었다.

 

 

돈을 좋아하는 벨릭스, 그 뒤를 따라 부임한

유대인의 환심을 사려는 베스도, 그놈이 그놈이다.

오직 정의는 하나님뿐 이시다.

 

 

두 번 째 사단은 세력을 이용한다.

높은 사람들을 이용해 베스도에게 호의를 베풀 것을 간청한다.

 

(25:2)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

(3)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

 

 

그러나 베스도에게 거절당하자 높은 베스도를 통해

바울의 심리를 공격한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심문을 받을래?

 

(9)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바울이 왜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로 이송이 되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베스도였지만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이 때 반응이 중요할 것 같다.

한 번 해보지 뭐!” 라고 해서는 안 된다.

바울은 사단의 계략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말을 들은 즉시 로마황제인

가이사에게 상소를 했기 때문이다.

 

(11)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

 

 

세 번 째 사단의 계략은 기억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2년 동안이나 바울을 죽이기 위한 그 악한 마음을 안 잊어버렸다.

사단이 잊어버렸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사단의 존재목적이 그것이니 결코 잊어버릴 수 없다.

 

 

사람, 성공, 심리, 기다리지 못함,,,

사단의 주요 공격포인트 인 것 같다.

 

 

4. 하나님의 모략

 

예수님의 하신 말씀이 예수님이 아닌

바울자신의 말에 의해 이루어진다.

로마로 가리란 말 말이다.

 

하나님께 대한 기도응답이 하나님이 직접 보여주시지 않고

이렇게 바울자신의 몸부림 같은 것으로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서 사단의 계략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님의 모략이 발견된다.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모략은 바로 믿고 기다림이다.

 

 

바울사도는 2년을 허송세월하며 보낸 것이 아니라

2년을 믿고 기다린 것이었다.

 

 

5. 믿고 기다림

 

믿음의 다른 말은 기다림이다.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은 믿지도 못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주신 것이다.

 

 

할 일이 산더미 같고, 왕성한 활동을 하던 바울에게 기다림은

쓸모없는 일 같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이 바울에게 보여주신 모략은 기다림이었다.

 

 

지금 나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

선교 단체 25년 기간을 내려놓고

58세라는 늦은 나이에 신대원 3년 과정 중 2년을 지나고 있다.

 

 

나 역시 언제 어떻게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새롭고 낮선 로마로 가야 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로마가 아니라

믿고 기다릴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이다.

(2323. 08. 2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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