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혀진 채 노려보고 있는 율법 빼내기(22:17-29)

 

 

1. 가라 그랬는데

 

회심한 바울사도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는

속히 예루살렘을 떠나라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해 봤자 듣지 않을 테니

로마에나 갈 준비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18)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서둘러서 예루살렘을 떠나라.

예루살렘 사람들이 나에 관한 네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예루살렘을 속히 떠나라는

예수님의 말을 듣지 않고 머물렀다.

그가 예수님의 말을 듣지 않은 이유는 동료 기독교인들과

스데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때문이었다.

 

(19)그래서 내가 말하였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가는 곳마다 회당에서 잡아 가두고 때리고 하던 사실을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20)그리고 주님의 증언자인 스데반이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할 때에,

나도 곁에 서서, 그 일에 찬동하면서,

그를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 떠나지 않은 이유

 

바울사도가 예루살렘을 떠나라는 예수님의 말을 듣고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죄책감 말고 또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은 동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알지만 하나님의 뜻인 예수를 몰라

오히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려 했던

자신의 모습이 동족 유대인들에게서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그 안타까움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동족을 위해 바울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는 저주까지

달게 받겠다고 고백을 한다.

 

(9:3)나는, 육신으로 내 동족인 내 겨레를 위하는 일이면,

내가 저주를 받아서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동족인 유대인들에게는

대항하지 않고 군인들에게는 로마시민이라며 항의를 한다.

 

(25)그들이 채찍질을 하려고 바울을 눕혔을 때에,

바울은 거기에 서 있는 백부장에게 "로마 시민을 유죄판결도

내리지 않고 매질하는 법이 어디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3. 이방인이 뭐라고

 

바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22)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여기까지 듣고 있다가

"이런 자는 없애 버려라. 살려 두면 안 된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들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된 결정적인 한마디는

주님이 바울을 이방인에게로 보내겠다는 말 때문이었다.

 

(21)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 사람들에게로 보내겠다'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복음을 가진 바울을 이방인에게 보내겠다. 라는 말이

유대인에게 심한 모욕을 주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에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단어가

몇 개 있는데 할례, 이방인등이 그런 단어였다.

 

 

이 꽂힌 단어는 열 가지 중 잘한 아홉 가지는 제쳐두고

거슬리는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진짜인 믿음은 열 가지를 다 읽고 그 한 가지를 해석하는 것이지

결코 한 가지에만 꽂히지 않는다.

이 꽂힌 단어는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해결이 전혀 되지 않은 잘못된 믿음으로 보인다.

 

 

진짜 믿음은 이해하려고 생각하는 긍정의 마음이지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잘 못하는 것만을 보려는

율법적인 부정의 마음이 아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사도의 잘한 것은 보지 않고

잘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만 보고 바울을 평가 절하해 버렸다.

 

 

내 안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율법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내가 말씀에 꽂혀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꽉 꽂혀져서 매사를 노려보고 있는

그 율법을 빼내 주실 테니까!

 

 

어제보다는 부드럽고, 어제보다는 포용성 있는

내 믿음이 되기를 소망하며 내 안에 생명의 말씀을 꽂는다.

(2023. 08. 16.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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