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떼려다 혹 붙이다

2019.06.26 08:30

박상형 조회 수:2

혹 떼려다 혹 붙이다(렘21:1~7)


시드기야 왕이 성전관리자 바스훌과
제사관리자인 제사장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
기도부탁을하고 있다.

(1)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냈을 때 여호와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입니다
(2)“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으니 우리를 대신해서 여호와께 문의해 보아라. 혹시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 경이로운 일들을 행하시면 그가 우리에게서 물러갈 것이다.”


얼마 전까지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는 예레미야에게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며 때리고 가두기까지
하던 놈들이 이제는 어찌된일인지 기도부탁을 한다.


느부갓네살이 공격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지,
아님 느부갓네살이 공격을 해도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나보다.


아니 성전의 관리를 맡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또 제사장급 정도라면,
기도부탁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기도부탁이 들어와야 되는 것 아닐까?


이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사라져 버렸다.
왕도 성전관리자도 제사장도 모두가
한결같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


성전을 책임지고 아름답게 관리하고 있지만
정성껏 제사는 올려드리고 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그들의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아무튼 그들은 당장 붙어있는 혹을 떼기 위해
예레미야를 찾아왔다.
하지만 예레미야를 통해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더 큰 혹을 붙여가는 것이었다.


말씀을 들어야 할 사람이 말씀을 듣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한다면
기도부탁은 하나마나이다.
아니 혹 떼려다 혹 붙여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기도를 하면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줘야 하는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셔서
그 기도가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시고는 하는데
오늘은 그 중간과정은 생략되고 바로 저주를 선포하신다.

(4)‘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라, 성벽 밖에서 너를 포위하고 있는 바벨론 왕과 갈대아 사람들과 싸울 때 네 손에 있는 전쟁용 무기들을 내가 돌이킬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이 성읍 안으로 모아들일 것이다.
(5)내뻗은 손과 강한 팔로써 진노와 분노와 심한 격분 속에서 나 자신이 너와 싸울 것이다.
(6)내가 이 성읍에 사는 사람들을, 사람과 짐승 모두를 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끔찍한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아니 하나님이 적군이 되어서
기도부탁을 하러 온 사람들과 직접 싸우시겠다고 하신다.


하나님께 기도부탁을 하러 왔는데
하나님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성을 갈겠다는
당신의 의지를 확인시켜주신 경우는
여지껏 본 적이 없었는데...


믿음의 사람에게 기도부탁을 하기 전에
내가 확인해야 할 일이 있디.
만약 그것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기도부탁을 하면
오늘 이스라엘의 경우처럼 하나님을 직접 적으로
상대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안좋은데 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사단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하나님에게 기도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나님의 음성은 귀 기울여 듣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에는 콧 방귀도 뀌지 않으면서,
하나님이 싫어하는 짓은 다 하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어려울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은
아니올씨요! 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내가 해야 할 기도는
내 신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내 귀가 열려지는 것이 먼저이다.


그 때가 되면 아마 무슨 기도를 해야 하는지도
하나님이 알려 주실 것이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오늘의 이야기가
비단 이스라엘만의 이야기 일까?
남의 이야기 일까?
우리 교회 밖의 문제일까?


주님~
제 마음이 언제나 주님의 음성을 담을 수 있고
제 귀가 언제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담겨있는 말씀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들은 말씀으로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2019. 06. 26.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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