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이 복음이다

2019.06.22 07:38

박상형 조회 수:5

과정이 복음이다(렘18:13~23)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이유는

저들보다 아는 것이 많아서 지식으로 저들에게 

잘난 척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런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꽤 있었다.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니느웨성에 말씀을 전한 요나의 경우처럼

그들이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의 반응은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하고

그 말씀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18)백성이 나를 두고 이르기를 "이제 예레미야를 죽일 계획을 세우자. 이 사람이 없어도 우리에게는 율법을 가르쳐 줄 제사장이 있고, 지혜를 가르쳐 줄 현자가 있으며, 말씀을 전하여 줄 예언자가 있다. 그러니 어서 우리의 혀로 그를 헐뜯자.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무시하여 버리자" 합니다.

 

 

이런 이스라엘에게 예레미야가 말씀을 전한 이유는

순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

 

 

자신의 의도 아니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도 아니요

자원해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면

일이 순적하게 풀려야 하는 것 아닐까?

 

 

아니 순적하게 풀리지는 않더라도 

꼬이지는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목숨의 위협을 받질 않나?

개 무시를 당하지를 않나?

 

 

하나님은 왜 이런 상황을 처리하시지 않고

보고 계시기만 하는 것일까?

 

 

예레미야가 너무 불쌍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신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동족의 심판을 요구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이

너무 짠 하다.

 

 

혹 이런 예레미야를 보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이 

저렇게 까지 저주를 해야 할까?를 생각한다면

그는 말씀을 전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말씀을 전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적에게 저항을 받는 일이 아니라

나를 알고 있고 하나님도 알고 있는 그 사람,

나를 이해해 줄 것 같은 그 사람에게

거부를 당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이었는데

예레미야가 지금 딱 그 심정이 아닐까?

 

(20)선을 악으로 갚아도 되는 겁니까? 그러나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고 구덩이를 팠습니다. 제가 주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선한 것을 말해 주의 진노가 그들에게서 떠나게 하려고 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저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하는 일인데

오히려 자신의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는,

선을 악으로 되돌려 받고 있을 때의 그 마음 말이다.

 

 

(23)그러나 여호와여, 주께서는 저를 죽이려는 그들의 모든 음모를 아십니다.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의 죄를 주의 눈앞에서 지워 버리지 마십시오. 그들이 주 앞에서 넘어지게 하시되 주의 진노의 때에 그들을 처벌해 주십시오.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에게 저주를 하는 것 같지만

예레미야가 하나님에게 심판을 요청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이게 맞는 일인데 이것을 모르고 저러니

저들이 불상하고 안타까워서

어쩌면 좋겠느냐는 그 한탄 말이다.

 

 

혹시... 

어떤 결과가 복음이 아니라

이러한 어려운 과정이 복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레미야도, 예수님도, 그의 제자들도

모두 어려움을 겪고 그 과정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았으니까!

 

 

믿음은 잘 나갈 때가 진짜가 아니라

어려울 때가 진짜라는 것을

예레미야를 통해 보여주시려는 것 같다. 

 

 

나는 저주할 누군가도 없다.

하나님께 심판을 요청할 누군가도 없다는 것은

말씀을 전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부끄럽지만 최근 상실된 전의가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려고 하고 있다.

(2019. 06. 2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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