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것과 약한 것

2019.07.20 09:40

박상형 조회 수:10

악한 것과 약한 것(시109:16~25)

저주하기를 좋아하면 그 저주가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않으면 복이 그에게서
떠난다는 말이 사실일까?

(17)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그렇다면 성도는 될 수 있는대로
좋은 말만 해야되고 복 받기 위해서
축복만 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 말이 아니다.
성도의 삶은 그렇게 얍삽하지 않다.

믿음이란 분별이다.
저주할 때와 축복할 때를 분별하는 것 말이다.

악한 것에는 저주를 해야 하지만
약한 것에는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분별하지 못하면 반대로 산다.
악한 것에 동조하고
약한 것은 짓 밟는 세상처럼...

약한 것에 긍휼의 마음을 품는 것이
동정의 마음이다.

동정은 약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기 보다는
약한 사람과 같은 마음이 되는 것이다.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주인이 아닌 마리아가 가졌던,
그래서 예수께 포도주의 해결을 부탁했던
마음이 그 마음이었고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나를 위해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이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마음이 그 마음이었다.

그러니 역시 나도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마음이 믿음이고
그 믿음은 예수님이 주신다.

예수님이 그 마음을 말씀에 담아놓으셨기에
나는 말씀을 먹는다.
그 마음 간직하려고...

회사일로 무척 힘들어 하는 순원에게 전화가 왔다.
일이 힘든 것은 둘째 이고 관계가 너무 힘들다고...
여러 사람있는데서 화도 냈다며
살짝 후회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서 잘했다고 했다. 
한 번 더 하라고 했다.
요번에는 사람이 없는데서 둘이...

회사경력이 몇 십년인데
그깟일로 힘들어하냐고 말하는 것은
동정의 마음이 아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다.
그것은 그를 저주하는 것이다.


한번 더 하라고 했다고 그가 진짜 한 번 더 할까?
아니다 그 마음을 들어준 것뿐이다.
그와 한 마음이 된 것 뿐이다.
그는 예수님이 내게 맡겨주신 순원이니까!

순원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순원이 힘들어하면 나도 힘들다.
순원이 세상사람 처럼 저주를 하면
내 가슴이 운다. 슬프다.

내가 관심있는 것은 세상의 저주와 축복이 아니다.
내 전문분야는 회사의 일이지만
내 관심분야는 말씀이다.

말씀으로 회사의 갈등이 덮혀질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말씀을 치열하게 먹는다.
세상의 것들을 뺕어내고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오후 6시까지 거침없이 진행되는
지루한 교육을 받기 위해
지옥철을 타고 출근할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다.

오늘은 책상을 함께 사용하는 옆 사람에게
점심시간에 예수를 말해볼까나...
말씀을 듣겠다는데
밥은 두 번 못 살까?
(2019. 07. 1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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