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50병 사이다 1병

2019.07.06 07:37

박상형 조회 수:9

소주 50병 사이다 1병(렘24:1~10)

두 광주리가 앞에 놓여있다.
무화과가 담긴 광주리가,,,
아주 좋은 무화과가 담긴 광주리와
나빠서 먹을 수 없는 무화과가 담긴 광주리...

(2)한 광주리에는 처음 익은 듯한 극히 좋은 무화과가 있고 한 광주리에는 나빠서 먹을 수 없는 극히 나쁜 무화과가 있더라

선택할 수 있었다.
어떤 광주리에 담길지를...

그러나 좋은 광주리에 담기려면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었다.
내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세상의 가치관과는 아주 다른 생각인데
내려 놓을 수 있을지...

그것은 나라를 위해 이 한 몸바쳐
싸우다 죽겠다는 애국자에게
너는 국가가 먼저냐? 하나님이 먼저냐?를
질문받아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었다.

그것은 매국노라는 소리, 친일파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문제일 수도 있었다.

그것은 정권이나 회사의 부조리를 위해
이 한몸 불사르다가 죽겠다는 투쟁가들에게
빌붙어 먹는 비겁하고 약해빠진 사람이라는
낙인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나라가 어려운데 하나님이 먼저냐?
회사 동료들이 고통을 받는데 너만 살려고 하느냐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바구니를 선택하라고 하신다.
그 바구니를 돌보고 인도하여 주시겠다고 하신다.

(5)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 같이 잘 돌볼 것이라 
(6)내가 그들을 돌아보아 좋게 하여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하여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심고 뽑지 아니하겠고

하나님의 생각과 애국자들의 생각이 다르다.
하나님의 생각과 투쟁하는 동료들의 생각과 다르다.

왜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시면서
사람들이 어떤 것을 선택할 줄을 아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일까?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이 미우셔서 이러시는 것일까?
그들을 괴롭게 하려고 그러시는 것일까?

아니다 그럴리 없다.
하나님이 여호와인줄 아는 마음이 그들안에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이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그러시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서 그러시는 것이다.

(7)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이 여호와인줄 안다면
내 마음이 전심으로 하나님안에 있다면
하나님의 생각이 먼저이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보다 훨씬 낫기에
내 생각이 먼저일 수 없다.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부딪힐 때
내 생각을 선택하는 것은
아직도 하나님을 여호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든지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는 유다와 같은 상태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나라를 위한, 동료들을 위한 가장 좋은 
계획도 놓치게 될 것이다.

늘 하나님의 생각을 여쭈어 봐야 한다.
내 생각은 이런데요? 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은 어떠세요?가 먼저여야 한다.

하나님의 생각은 늘 내게 이롭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 입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내 몸에 유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사에 출장을 왔다. 
어제 저녁 회식을 했다.
반가운 사람도 많이 있었는데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다.

말단이라는 내 직위를 보니 그렇고
모두가 정상을 위해 독한 마음을 품고 있는데
모두가 술잔을 들고 있는데 사이다 잔을 들고 있는 나,
나만 도태되어 있고 뒤로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소주 50병중에 사이다가 딱 한 병 있었다.
마치 세상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다.

아침에 다시 회사로 들어가야 한다.

왜 아침에 말씀을 봐야 하는지
왜 말씀을 듣지 않으면 안되는지 알 것 같다.

거대한 공룡같은 세상에서
아주 작은 모습으로 서 있는 내가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말씀밖에 없음을 절실히 깨닫는 아침이다.

주여 어디에 있든지
전심으로 주를 알게 하소서...
(2019. 7. 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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