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좀 빌려주세요!

2015.06.07 07:13

박상형 조회 수:64

그릇 좀 빌려주세요!(왕하4:1~7)


선지자 훈련생의 부인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이미 죽었지만 여호와를 경외했던 사람이었고
그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집안에 닥친 어려움을
엘리사에게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을 찾아온 여인에게
집에 남아 있던 기름을 매개체로 해서
빈 그릇을 빌려서 부으면 기름이 나올 것이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이 엘리사의 말대로 했더니
기름이 모든 빈 그릇에 채워졌습니다.
그 기름은 빚을 갚고 세 식구가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기름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여인은 엘리사의 말을 어떻게 믿었을까?
엘리사가 신뢰할 만한 행동을 보인것이 아니라
단지 말만 했을 뿐인데


물론 엘리사에 대한 소문은 들었겠지만
들은 소문만으로 이런 황당한 말을
믿을 수 있었을까?


그녀가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리러 갔을 때
무슨말을 하면서 그릇을 빌렸으며
그들의 의아한 반응에 어떻게 대답했을까?


왜 문을 닫고 그 일을 했을까?
기적은 알려야 좋은 것이 아닌가?


빈 그릇이 없다고 말하자
흐르던 기름이 곧 그쳐버렸다
이왕 그릇을 빌릴바에 더 많이 빌려왔으면
그들은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세 식구가 생활을 하라고 했는데
담아논 기름값이 대체 얼마치나 될까?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지만
나의 그런 생각들은 한마디로 믿음 없음 입니다.


이 모든 질문들을 한 방에 보내버릴 여인의 믿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미래에 알려주십니다.


너희에게 무슨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하라(요2:5)

 
유익이 되어야 하고
이해되어야만 움직이려고 하는
나에겐 이 믿음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웃에게 그릇 빌리러 갑니다.


빈 그릇이 떨어져 기름이 그치지 않는
아주 넓은 영적 그릇을...
내 생각이 담겨있지 않는 그릇 말입니다.


생각없는 그릇 좀 저에게 빌려주세요.
혹시 그 그릇 아니세요?
(2015.06.07.07:4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2 말보다 주먹 박상형 2016.08.25 64
2601 저 모습이 내 모습이길 박상형 2016.07.28 64
2600 저랑 춤 추실래요? 박상형 2016.07.19 64
2599 나는 뒤집힐건데... 박상형 2016.07.14 64
2598 찔린다고 반발하지 말고... 박상형 2016.04.22 64
2597 시험을 만난 믿음 박상형 2015.12.20 64
2596 다 보이거든 박상형 2015.12.12 64
2595 우리 악해집시다 박상형 2015.11.11 64
2594 오늘 모임 준비물은... 박상형 2015.11.02 64
» 그릇 좀 빌려주세요! 박상형 2015.06.07 64
2592 어떻게 하실 건데요? 박상형 2015.02.07 64
2591 한가한 빈들 박상형 2017.01.29 64
2590 딴데 가서 알아보세요 박상형 2017.01.25 64
2589 이래도 되는 건가요? 박상형 2017.01.18 64
2588 사단의 약점 박상형 2017.07.08 63
2587 손 안 씻으세요? 박상형 2017.02.28 63
2586 삼가아룁니다 박상형 2016.09.22 63
2585 후즐그레한 복음 박상형 2016.08.07 63
2584 이젠 알 때도 됐는데... 박상형 2016.06.30 63
2583 참 잘했다요! 박상형 2016.04.29 63

카페 정보

회원:
26
새 글:
0
등록일:
2011.05.09

로그인

오늘:
0
어제:
4
전체:
499,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