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꾸짖는 예수

2020.03.23 08:30

박상형 조회 수:1

세상을 꾸짖는 예수(신1:9~18)


수가 많아지는 것이 축복일까?


우리는 여지껏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래서 교회가 숫자를 늘리는데 촛점을 맞추고
부흥이라는 것이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작년 교인의 수와 올해 교인의 수를 비교해서
목사의 성적을 매긴 교회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수가 많아지는 것만이 축복이라는
전형적인 사고에서 나온 발상이다


그럼 인도네시아나 인도, 그리고 중국의 많은 인구는
하나님에게 받은 축복의 증거란 말일까?


모세가 과거를 돌아보며
수가 늘어난 이스라엘 백성앞에서
연설을 한다.


무슨 종류의 연설일까?
축복의 연설이어야 할 것 같은데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수가 늘어나 자신이 혼자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모세가 감당못할 내용은
너무 많은 사람 때문에 기쁨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모세가 감당못할 내용은
이들의 괴로움과 짐들과 서로 다투는 것에 대한
것들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면
하나님께로 부터 온 축복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
미리미리 알아서 스스로 해결되어야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축복이라면서 괴로움이 많고
축복이라면서 져야 할 짐이 많으며
축복이라면서 서로 다툰다면
과연 그것이 축복이 맞는 것일까?


모세는 지금 축복의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경고의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축복이 저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믿음이 첨가되지 않은 축복은
축복이 아니니 속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수가 늘어나는 것이 저주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 이다.
수가 늘어날 때 그 수를 담기 위해
그릇을 넓히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가 늘어날 때 믿음을 더 강조했어야 했다.


사람의 말이 잘 들리는 마이크와 스피커의 성능을
키워야 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잘 들릴 수 있는 마음들을 건축했어야 했다.


말씀을 누가 먹여주지 않아도
스스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을 세우고
그런 일들이 교회에서 벌어지는 것이
부흥이라고 말했어야 했다.


교회에는 수를 늘리기 위해 훈련된 사람보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은혜받은 사람이 많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예배 자제협조를 부탁하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있었고
그 주변 주민들과 싸우고 마찰을 빚는 교회의 모습이
메스컴을 통해 보여지는 것을 보았다.


지역 주민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지역 주민에게 삿대질까지 하면서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마음일까?


교회에는 삿대질하며 예배하는 사람보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죽어 예배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모세의 마지막 말이 여운이 남는다.
(18)그 때 내가 너희가 해야 할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해야 할 모든 것을 받은 내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중 일까?


나는 모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나도 삿대질 하는 교인들 속에 끼어 있을까 두렵다.


그래서 오늘도 먼저 말씀을 듣는 중이다.
세상을 꾸짖는 예수가 아니라
세상의 십자가에 달려 세상을 구원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2020.03.2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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