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짓는 성전

2020.03.20 08:14

박상형 조회 수:1

눈으로 짓는 성전(학2:1~9)


성전의 영광스러웠던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


초라하고 볼품없이 지어지는 성전의 모습에
실망스러워 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이다.


이들은 성전을 눈으로 짓고 있었다.
이들은 성전의 영광을 눈으로 봐야만 했었다.


성전의 영광이란 무엇일까?
아름답고 멋지고 웅장하고 넓고 높게
지어진 그런 형태의 모습일까?


사람의 경우라면 맞는 말이다.
더우기 세상의 집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사람의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을 짓는 것이었다.


사람이 들어가서 살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하시는 곳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을 짓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곳에 하나님이 없으면
그곳이 아무리 화려하고 멋지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멋지고 화려하게 지으면
하나님이 들어와 않아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고 착각이었다.


이들의 마음에는
이렇게 보기에 좋은데 안 들어오시겠어?
라는 마음이 들어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대접하면서도 핀잔을 들었지만
발 앞에 앉아서 말씀만 들은 마리아는 칭찬을 받았다.


우리의 문제는
주인을 하인의 생각으로 대우하려는데에 있다.
하인은 주인이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한다.


성전의 주인은 하나님이다.
성전은 주인이 있어야 영광이 되고 완성이 된다.


부모가 죽고나서 제사를 잘 지내면 뭐하나
돌아가시기 전에 잘 해야지
제사를 잘 지내는 것은
결국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니
결국 제사는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를 빙자한 자신의 이익 챙기기이다.


하나님이 배제된 성전 짓기,
하나님이 배제된 웅장하고 아름다운 예배는
결국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전을 짓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이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일까? 이다.


그러므로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다.


들으면, 아마도
하나님이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음성을 듣게되지 않을까?
(4b) ‘내가 너희와 함께하니 일을 하라.’ 만군의 여호와가 하는 말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말이
그 어떤 것보다 크고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된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이지 싶다.


마음이 조급해서, 또 머리가 아는 척을 해서
일을 그르친 경험이 꽤 있다.
사람의 일도 수습하려면 힘이 들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일을 수습하는 것은 아니될 일.


그래서 오늘도 치열하게 말씀을 듣는다.
일이 조금 더디더라도 말씀을 듣고 행할 것이다.
길을 이미 알고 있었더라도 말씀을 듣고 걸어갈 것이다.
 

말씀을 듣지 않으면 안 걸을 것이고
무엇을 안 할 작정이니
조금 늦고 답답하더라도 죄송하다고 아룀...
(2020.03.20.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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