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이 아닌 증거

2020.10.26 08:12

박상형 조회 수:2

증이 아닌 증거(렘51:15~24)


교회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까?


하나님께 선택당한 이스라엘도 망했고
하나님께 쓰임받던 바벨론도 망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세우셨다고 믿는 교회도 예외는 아니지 싶다.


1. 망하는 이유

이스라엘이 멸망했다.
이스라엘이 멸망을 당하긴 했지만 그 전에 하나님은
수 없이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 경고를 듣지 않았다.


또한 예레미야를 통해 완전히 망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했었다.
그것은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이었는데,
이스라엘은 그 마저도 듣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은 이유는
자신이 망했는데 망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벨론의 멸망도 이스라엘과 다르지 않다.
바벨론 역시 망했는데 망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망해가는데 흥청망청 할 수는 없다
망해가는데 잔치가 열린다고 흥겨워하는 것은
망해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39)그래서, 그들이 목이 타고 배가 고플 때에, 나는 그들에게 잔치를 베풀어서,
그들이 모두 취하여 흥겨워하다가 마침내 모두 기절하고 쓰러져서,
영영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지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동네에 미용실이 여러 군데 있다.
원래 가는 집에 들렀다가 사람이 워낙 많아
다른 집에 들었는데 요즘 손님이 없다는 말을 한다.


왜 자신의 집에 손님이 없는지 그 주인만 모른다.
자신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믿는 집인데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믿는 집인데 머리다듬는 실력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2. 망하지 않으려면

망하지 않는 길은 망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망한 것을 인정했다면
포로로 끌려가긴 했지만 죽음은 면했을 것이다.


바벨론도 망한 것을 인정했다면
지금은 흥청거리고 잔치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미용실도 부족한 실력을 인정했다면
왜 손님이 없는지 알았을 것이다.


망하는 것이 망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
망하지 않는 길은 망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를 인정하면 망하지만
내 부족을 인정하면 망하지 않는다.


나에겐 결코 가능성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망했음을 인정했을 때 하나님이 내 안으로 들어오셨다.


3. 망한 것을 인정하는 것

예수님이 세상에 와서 망하시고
제자들이 다 그 뒤를 따라서 망했을 때 기독교가 살아났다.


예수님이 망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름이었고
제자들이 망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름이었다.
내가, 교회가 망한 것을 인정한다면 성경말씀을 따를 것이다.


나는 망했었다
그래서 말씀을 치열하게 붙잡았다.
말씀을 붙잡았는데 증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꽤 많이 받았다.
그들에겐 말씀이 증이 아니라 증이 말씀이었다.
그들은 모두 교회에서 한 자리 하는 사람들이었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망해가고 있다.
증이 아니라 말씀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증인데 나는 말씀이라고 우기니 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 믿음의 여정의 종착역은 완전히 망한역이다.
말씀이 자꾸 그렇게 알려 주신다.
나는 말씀을 꼭 붙잡았는데 완전히 망해간다.


증이 필요하긴 한데...


세상이 나에게 들어오는 증이 아니라
내가 세상으로 들어가는 증, 그것이 필요하다.


그 증은 '말씀의 증' 이다.
내 안에 말씀의 증이 있는데 무슨 증이 더 필요할까?
그 증은 내가 세상에서 망한 증거이고
그 증은 나를 살리는 증거인데 말이다.


증이 아닌 증거로 사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0. 10. 2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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