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죽.말(벧전1:13~25)

사도 베드로가 예수로 인해 핍박을 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거룩한 삶을 살라고 권면하고 있다.

(15)여러분을 부르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사람들이 되십시오.

예수로 인한 믿음 때문에 핍박을 받고 있다면
그 핍박을 끝까지 잘 견뎌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것이 보통일텐데
그것을 모를리 없는 베드로 사도가 그 말 대신에 
행실에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그렇다면 행실에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
믿음의 핍박을 끝까지 잘 견디기 위한 비결이라는 말인데...
그 거룩이 무엇일까?

1. 깨끗한 것?

거룩이 깨끗하다는 것과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는 그 거룩과
깨끗하다는 말은 조금 일치가 되지 않는다.

그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레위기서를 보면 더 선명해진다.

(레11:45)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주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해 져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너희 하나님이 되는 것,
그리고 이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때문 이었다.

또한 본문에서도 베드로 사도가 성도들에게 거룩하라고 말하기 이전에
전에 무지한 가운데 따라 살던 욕망을 본받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다.
(14)여러분은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한 가운데 따라 살던 욕망을 본받지 말고

2. 전의 삶과 관계가 있다.

레위기서에 말하는 백성들이 거룩해야 할 이유와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성도가 거룩해야 할 이유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예전에 살던 삶의 방식과 관계가 있다.

(18)여러분이 알다시피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여러분이 해방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그러므로 거룩은 하나님을 모르던 때에 살던 생활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나서부터 부여 받게 된
새로운 생활방식이라는 것임을 알게 된다.

거룩은 하나님을 모르던 때에도 깨끗하고 착한 삶을 살던 그 사람에게는
적용이 않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도덕적인 깨끗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때에
어느 누구라도 예외없이 적용받아야 할 새로운 생활방식이라는 것이다.

3. 자동뽕으로 될 수 있을까?

예수를 믿자마자 자동적으로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대신에 예수를 믿자마자 자동적으로 생기는 고민이 생긴다.
나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끝까지 은혜를 바라보라고 하고 있고(13)
지금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하고 있다.

(17)또한 여러분이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고 각자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분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로 사는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십시오

예수를 믿는 신도가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선
끝까지 두려움을 품고 나그네로 사는 때를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4.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베드로 사도는 성도가 구원받은 것을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에 있는, 세상이 좋아하는 은금이 아니라
그것은 썪어 없어질 것이고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라고 한다.
(19)오직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신도가 되었기에
신도가 끝까지 두려움을 품기 위해서는,
신도가 새로운 삶의 방식인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계속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으로 된 것이고(23)
모든 육체의 영광은 시들고 떨어지지만 주의 말씀은 영원토록 있기에(25)

그러므로 내가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내 안에 계속해서 흐르고 있어야 할 그리스도의 피는 주의 말씀이다.

그 말씀이 나를 과거와는 다른 생활방식인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기에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 요즘 신조어)가 아니라
지.죽.말이다.(지금 죽어도 말씀)
(2020. 12. 14.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