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빠라방방 빵빵

2021.02.21 08:36

박상형 조회 수:4

 

빵빠라방방 빵빵(마15:29~39)

 

 

칠병이어!

 

 

빵 7개와 물고기 2마리로 여자와 어린이외에

4천명을 먹이신 기적의 사건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기에

이 장면이 결코 낯설지 않다.

 

 

오병이어와 칠병이어, 같은 것 같지만 달라보인다.

 

 

1. 비슷한 상황

 

상황은 오병이어 때와 너무나 유사하다.

 

 

예수께 몰려들은 병자를 치유하시다가 시간이 지났고

무리들이 배가 고팠으며

예수님은 그 무리를 불쌍히 여기셨고

1인분의 빵과 물고기로 수천명을 배불리 먹이신다.

 

 

2. 지역

 

기적을 행하신 지역이 다르다.

오병이어 때는 갈릴리 지역 이었는데

칠명이어 때는 시돈과 두로를 지나서 도착한

갈릴리 북쪽 바닷가의 이방인 지역이었다.

 

 

3. 어디서...

 

오병이어때는 제자들이 먼저 무리를 마을로 돌려보내자고 했지만

칠병이어때는 예수님이 먼저 무리를 먹이자고 하신다.

 

(32)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오병이어 때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주라고 하셨지만

이번에는 그 말이 없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번에도 예수님께 어디서 이 무리를 먹일 빵을 

얻겠느냐고 한다.

 

 

어디서...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어디서라니...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에 잉크가 마르지도 았았는데...

 

 

제자들의 어디서 얻겠느냐는 말이 

내게는 누가 만들겠냐는 말로 들린다.

 

 

4. 잊어버렸다 . 까맣게...

 

30여년 전에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설교 때 한 말이 떠오른다.

성도들은 목사가 한 설교를 자주 잊어버려야 한다고,

그래야 목사가 힘들지 않다고...

 

 

그 설교로 목사님의 유머 감각을 알게되었고

그 설교가 내가 그 교회를 떠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제자들이 잊어버렸다. 

예수님이 얼마전에 행하신 기적을 그것도 까맣게...

기적을 잊어버렸다면 말씀은 말해 무엇할까?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지 않으시는 것이 신기하다.

 

 

5. 시도는 해 봤어야!

 

제자들에게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없던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병 고치는 능력을 주신 적도 있었다.

 

 

비록 빵 만드는 능력은 안 주셨을지 몰라도

최소한 흉내는 내려고 하고

시도는 해 봤어야 하는 것 아닐까?

 

 

예수님이 옆에 계시니까!

짝퉁이나 모조가 되더라도 원조가 옆에서 보고 계시니까!

 

 

이번엔 제가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6. 어련히 알아서 하시려구?

 

예수님이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어!

내가 자주 쓰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제자들도 사용했겠다 싶다.

 

 

이 말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에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일에는 이번엔 “제가 한번 해 볼께요” 이어야 한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빵튀기 기술 습득의 기회를 놓쳤다. 

 

 

아내가 아침에 식빵을 변신시켜 가지고 왔다.

아내의 빵 기술도 만만치 않다.

 

 

예수님이 양이었다면 아내는 질이다.

오늘 아침에는 양도 많고 질도 좋은 빵을 먹는다.

(2021. 2. 2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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