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인이 이러면 안 되잖아!(23:1~12)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다.”

예수님이 무리와 제자들에게 하신 말이다.

 

 

모세의 자리?

앉아도 되는 자리일까?

아니면 앉으면 안 되는 자리일까?

앉지 말라는 말은 없다.

어떤 자리일까?

 

 

1. 스스로 만든 자리

 

원조 모세의 자리는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자리이다.

하지만 저들이 앉은 모세의 자리는

하나님이 주신 적이 없다.

저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앉은 자리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일지 모르나

하나님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자리이다.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모세의 자리도 있다.

 

 

2. 저들의 자리

 

저들이 앉아 있는 모세의 자리는 행동은 없고

말만 무성한 자리이다.

(3b)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또 저들이 앉아 있는 자리는 남에게 짐을 지우게 하는 자리이다.

 

(4)그들은 지기 힘든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들의 어깨에 지우고는

정작 자신은 그 짐을 옮기는 데 손가락 하나 움직이려 하지 않는구나.

 

 

그리고 저들의 마음이 있는 자리는 높은 자리이다.

(6)잔치에서는 상석을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한다

 

 

그러나 저들이 앉아 있는 그 자리는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자리이다.

 

 

3. 하나님이 인정하고 기뻐하시는 자리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자리는 높은 자리가 아니라

말을 하고 행동이 뒤따르는 자리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대신 지는 자리이다.

 

(11:28)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나님이 주시는 자리는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기는 자리이다.

 

(12)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며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말씀은 이런데 왜 교회는 말씀대로 안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크고 넓은 건물이나 지으려고 하며

섬겨야 할 이웃 주민들에게 삿대질이나 하는 것일까?

 

 

교회가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다.

 

 

4. 내 눈에 침 뱉기

 

나도 교회이다.

교회인 내가 교회를 욕하는 것은 내 눈에 침 뱉기이다.

내가 내 눈에 침을 뱉어가면서 이러는 이유는

내가 침을 맡더라도 침 뱉음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형식적인 교회 말고

세상과 닮은 겉보기용 교회 말고

말씀에 있는 예수본질의 교회가 되고 싶어서이다.

 

 

5. 말씀을 몰라서가 아니다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가 말씀을 몰라서 모세의 자리에 앉았을까?

아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더 말씀을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저들이 저러는 것은 말씀을 몰라서가 아니라

말씀을 먹지 않아서 이다.

말씀이 생명이 아니고 말씀이 삶이 되지 않아서 이다.

 

 

말씀이 생명이 되고 삶이 되면 행동과 마음이 말씀의 필터에 걸린다.

거짓 행동이 말씀에 걸리고 위선적인 마음이 말씀에 걸리며

어떤 더러운 것도 말씀을 쉽게 통과해 나가지 못한다.

 

 

그동안 나는 더러운 것들을 많이도 쉽게 통과 시켰다.

말씀이 생명이 아니고 삶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늘 먹은 말씀이

내 안의 죄들에게 통행금지를 발동시켰으면 좋겠다.

 

 

많이 부끄럽지만 이 자리는 내게 꼭 필요한 자리이다.

 

 

얼마 전에 한 사람이 내게 한 말이 떠오른다.

독실한 기독교인이 이러면 안 되잖아!

(2021. 03. 14.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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