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의심으로 받지 않게 하소서(21:12~22)

 

 

1. 예수님의 난동

 

난동이란,

질서를 어지럽히며 마구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이 성전을 둘러 엎으시며 난동을 부리신다.

성전의 모습이 성전의 주인의 마음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을 성전을 기도하는 집으로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었다.

 

 

정말 대제사장들이 성전을 몰라서 그랬을까?

정말 성전 안에서 장사만 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예배도 드렸을 것이고 기도도 드렸을 것이다.

예배를 더 잘 드리고 기도를 더 잘 하라고

그것이 주인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말하며 장사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더가 본질을 흐리게 하고

주인의 뜻을 왜곡시켰으며 주인을 열 받게 했다.

 

 

2. 가짜주인들의 마음까지 저장

 

이때 성전의 가짜 주인행세를 하던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이 소식을 듣고 와서는 예수께 화를 낸다.

 

 

도대체 왜 이러느냐고 말해야 되는 대목인데

어린아이들의 노래가 들리냐고 묻는다.

(15)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과

어린아이들이 성전에서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하고 외치는 것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16a)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이 어린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립니까?”

 

 

진실을 물어보자니 성전에서 행한 자신들의 죄가 드러날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도록 설치게 놔둘 수는 없는 일이었고,

해서 애꿎은 어린아이들의 노래 소리로 트집을 잡아봤지만

그것 역시 이미 예수님 안에 저장되어 있던 말이었다.

 

(16b)물론이다. 너희는 주께서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에서

찬양이 나오게 하셨다하신 말씀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3. 그냥 안 지나감

 

예수님이 아침에 배가 고프셨다.

배가 고프시면 제자들에게 사오라고 하실 것이지

애꿎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고 마르게 하신다.

(19b)다시는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즉시 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잎사귀는 있지만 열매는 없던 무화과

보기에는 풍성한 나무처럼 보이지만 나무의 역할을 못하는 과일나무를

저주하셨다.

 

 

무화과나무는 가을이 되어야만 열매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봄에도 가을에 달릴 열매를 예측할 수 있는 나무였다.

예수님은 그 나무에게서 열매라는 희망을 보지 못하셨다.

 

 

예수님의 이 퍼포먼스는 무엇을 누구를 상징하신 것일까?

 

 

4. 믿음과 의심

 

나무가 마른 것을 본 제자들이 예수께 묻는다.

그러나 이 질문 또한 왜 나무에게 이렇게 하신 것입니까?

라고 물었어야 했는데

어떻게 나무가 이렇게 된 것이냐고 묻는다.

 

 

예수가 아닌 나무에 집중하는 물음,

조금 부족한 질문이지만 예수님의 대답을 부르는 물음이다.

 

(21b)너희가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이 무화과나무에 한 일을

너희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과 길 가에 서 있던 나무의 마음이 달랐다.

예수님의 마음과 트집잡는 대제사장들의 마음이 달랐고,

예수의 마음과 따라다니는 제자들의 마음도 달랐다.

 

 

예수 안에는 믿음이 있었는데 저들의 마음엔 의심이 있었다.

예수는 믿음을 주고 있었는데 저들이 받은 것은 의심이었다.

 

 

내가 받고 싶은 것을 받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예수가 주시는 것을 받는 것이 믿음이다.

 

 

내가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의심에 쌓여 올 것이고

예수가 주시는 것은 믿음에 쌓여 올 것이다.

 

 

믿음에 쌓인 것을 받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일찍부터 일어나 앉아 내 안의 의심덩어리들을

하나씩 말씀으로 제거하고 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믿음을 의심으로 받지 않게 하소서...

(2021. 03. 07.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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