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2021.03.05 08:16

박상형 조회 수:4

타이밍(마20:17~34)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핫한 주식을 사서 대박나는 것도 타이밍이고

폭설로 고속도로 막히기 전에 빠져나오는 것도 타이밍이다.

 

그럼 신앙생활도 타이밍일까?

 

 

1. 엄마의 타이밍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열두제자를 따로 불러

십자가와 부활을 말씀하실 때,

어디선가 나타난 세배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예수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아들들을 주의 나라의 왼편, 오른편에 앉혀달라는 청탁을 한다.

 

(21)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그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주의 나라에서 제 두 아들 중 하나는 주의 오른편에, 

다른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 주십시오.”

 

 

세배대의 아들들의 엄마가 이 말을 한 것은 기막힌 타이밍이었던 같다.

 

 

2. 아이 캔 두 잇!

 

그 말은 들으신 예수께서 너희가 무엇을 구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내가 마실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묻자

두 아들은 엄마와 이미 의논을 마친 상태였는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한다.

 

(22b)너희가 지금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 모르는구나. 

내가 이제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겠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 두 아들들의 대답을 들은 다른 열명의 제자들이 

두 형제에게 분개를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의 어리석은 말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들이 먼저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선수를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었다.

 

 

두 제자에게 물은 것을 열명의 제자에게 물었어도

그들의 대답도 역시 아이캔 두 잇! 이었을 것이다. 

 

 

3.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인생은 타이밍일지 모르나 신앙은 타이밍이 아니다.

타이밍을 선호하고 신봉하면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길 이었지만

제자들은 주의 나라에 입성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와 고난과 부활을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오른편 왼편의 자리만을 생각하며 듣고 있었다.

 

 

인생의 타이밍은 한순간 사람을 첫째로 만들지 모르나

신앙은 매 순간이 타이밍이다.

믿음의 목적은 첫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28) 인자 역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고 온 것이다.”

 

 

4. 눈 먼 두 사람의 타이밍

 

눈 먼 두 사람이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가 예수의 귀에 들렸고 사람들은 그들을 꾸짖었으나

그들은 예수에게 고침을 받고 다시 보게 되었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인생의 타이밍이었을까? 신앙의 타이밍이었을까?

 

 

인생의 타이밍이었다면 그들이 눈을 뜬 후 자기의 길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눈이 떠진 후 예수를 따랐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은 예수를 보았고

예수의 말을 듣기 위해 예수를 따랐다.

 

평소에 간직되었던 예수에 대한 믿음이 타이밍을 알려준 것이 아닌가 싶다

 

 

5. 나의 타이밍 

 

신학대학원에 가려고 한다.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부 학점이 조금 부족하여

학점신청을 했고 다음주 수요일부터 개강이다.

 

 

내가 신학대학원에 가고자 하는 이유는

첫째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예수를 더 알고 싶고, 더 알리고 싶기 위해서이다.

 

 

이 선택이 부디 철없는 인생의 타이밍이 되지 않고

믿음이 알려주신 타이밍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1. 03. 0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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