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만난다는 것(눅2:25-38)

 

 

1. 성령이 임한 사람

 

시므온은 성령이 임한 사람이었다.

 

(25c)또 성령이 그에게 임하여 계셨다.

 

 

성령이 임한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했고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25b)그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므로,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고,

 

 

성령이 임한 사람,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던 이스라엘의 위로는

그리스도가 오시는 것이었다.

 

 

그의 기다림은 그리스도가 오시는 것이었고

그의 소원은 그리스도를 만나 보는 것이었다.

 

(29)주님,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

(30)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2. 교회의 소원

 

교회는 이천 여 년 전에 예루살렘에서

어느 오순절 날에 성령의 임재로 시작되었다.(행2장)

 

 

교회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성령의 임재가 있으며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 모인

교회의 소원은 시므온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님을 만나는 것“

 

 

오신 주님이 어떠한 일을 하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만나는 것이 교회의 소원이어야 한다.

 

 

교회는 주님의 일을 만나는 것이 소원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것이 소원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은 내가 소원하지 않아도

주님의 일을 하실 것이며,

내가 무엇을 소원한다고 해서

주님의 일을 중단하지는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성령의 임재가 있는 시므온은

주님을 만나는 것이 소원이었고,

주님을 만나서 행복했던 것이지

주님이 자신에게 해 주신 어떤 일로 인해

행복해 진 것이 아니었다.

 

 

3. 그리스도의 사역

 

시므온이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말한다.

 

(34b)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35)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시므온이 말한 그리스도의 사역의 내용은

믿음의 표적이 되기 위해 세움을 받으신 것이라는 것과

그로 인해 마음이 생각이 드러난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오심에 관련된 것이었고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 분이 오심으로 인해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갈라질 것이며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는 자와 드러내지 않는 자로

나뉠 것이라는 말이었다.

 

 

4. 내 마음의 생각

 

그 분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내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오셨다.

 

 

내 마음의 생각을 드러낸다는 것은

내 마음의 생각이 의롭고 경건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의롭고 경건하다는 것은 시므온처럼

주님을 만나는 것이 목적인 사람의 마음이지

주님의 어떤 것을 만나는 것에 목적을 가진

사람을 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 분이 오신 것 자체로 행복한 것이지

그 분이 하신 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내 몸 안에서

빼내야 할 것들이 늘 있는 것처럼,

 

 

내가 교회로 살아가는 중 일지라도

내 마음이 드러나고 또 드러내어져서

빼내야 할 더러운 것은 늘 가득 차 있다.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나는

채워져야 할 곳으로의 도착이 아니라

빼내야 할 것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은

내가 채워져야 할 것들을 보았다는 말이 아니라

내게서 빼내야 할 것을 보여 주셨다는 것이다.

 

 

오늘도 그리스도만으로 기뻐하지 못하는

불순한 내가 잘 빼내어지기를 소원하며

그리스도가 오심을 기뻐하는 하얀 성탄절 아침을 맞는다.

(2023. 12. 25.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