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혜는(잠26:13-28)

1. 게으름

게으름이란 할 수 있으면서 안 하는 것을 말한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지만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15)게으름뱅이는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에 떠 넣는 것조차 귀찮아한다.

게으름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될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 즉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도

게으름이라고 사전은 정의 한다

2. 영적 게으름

그럼 영적 게으름이란 무엇일까?

영적 게으름이란 성도가 신앙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일을 안하는 것이다.

성도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으로 본다면

(웨스크민스터 소요리 문답)

영적 게으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즐거워 하지 않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하나님 아는 것을

즐거워 하지 않는 것이다.

3.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

성도의 즐거운 일이라는 것은

성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기에

하나님을 즐거워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기 위해

주실 수 없는 것 까지 다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성도는 받으려고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받은 것에 감동이 되어서 하는 사람이다. 

4. 성도의 지혜

게으름뱅이의 지혜는

자신이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16)게으름뱅이는 신중하게 대답하는 일곱 사람보다 

자기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그럼 성도의 지혜는 이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자기가 가장 지혜롭지 않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자기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나의 사랑하는 동역자들이자

1호 중매커플인 부부가 이혼위기에 처해 있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중이었는데

지난 주 통화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성도의 지혜는 자기 잘못이 크다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주님께 받은 것에 비하면

인정못할 내 자존심은 없을 것 같다.

나의 지혜는 주님을 아는 것이다.

알고 있다고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분을 알아가는 것 말이다.

그래서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 

나의 지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3. 12. 18.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