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게 하시려고

2024.01.07 06:34

박상형 조회 수:3

함께 있게 하시려고(3:7-19)

 

 

1. 몰려온 사람들

 

사람들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천지사방에서

몰려왔다.

 

(7)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 또한 유대와

(8)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그리고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가 하신 모든 일을 소문으로 듣고, 그에게로 몰려왔다.

 

 

이두매, 요단 강 건너 편, 두로아 시돈지역은

모두 이방인들과 관련된 지역으로

예수님의 명성이 인근지역의 다른 민족에게 까지

퍼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병의 치료를 위해서 예수께로 몰려 왔으며

병이 낫기 위해 예수에게 손을 대 만지고자 했다.

 

(10)그가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으므로, 온갖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누구나 그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2. 손을 대다

 

병의 치료를 위해 예수님에게 왔으면

예수님에게 환부를 보이고 나음을 받으면 될 터인데

그들은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

 

 

왜 예수님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고

예수님의 몸을 만지려고 했을까?

 

 

그들이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대려는 이유는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바쁘신 예수님의

손길을 덜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은혜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은혜란 하나님의 선물로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다.

 

(2:8)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9)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값없는 은혜를 모르는 그들은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어느 정도의 정성은 보여야 병이 낫는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을 만지는 행위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방신들은 말을 할 수 없는 신들이었으므로

그 신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무작정 신에게 빌거나 그들의 어떤 부위를 만짐으로

도움을 받게 된다고 생각했다.

 

 

신의 형상을 가진 조각물이나

유명한 동상의 중요부위가 사람들의 손때가 묻고

닳아서 작아지거나 없어진 것 등은

그 이유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3. 보기만 해도

 

만져야만 예수님의 능력을 확인해야 하는 사람들과 달리

악한 귀신들은 예수님을 직접 만지지 않고

보기만 해도 예수님의 능력을 알아보았다.

 

(7)또 악한 귀신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서 외쳤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사람보다는 귀신이 훨씬 더 악하지만

확실히 사람 보는 눈은 사람보다는 귀신이

훨씬 나아 보인다.

 

 

예수를 믿는다면서 예수를 몰라보고

그분의 참 능력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귀신을 보고 함부로 악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4. 함께 있으려고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우신다.

교회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우신 목적을

지상명령이라고 하면서 전도를 말했다.

 

 

전도가 지상명령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전도보다 더 앞서 있는 목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제자들이 자기와 함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14)예수께서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또한 사도라고 이름하셨다.]

이것은, 예수께서 그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그들을 내보내어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며,

 

 

그동안 교회는 제자 만들기와 파송에만 비중을 크게 두어왔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에는 소홀히 했다.

제자훈련 시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에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파송에만 많은 시간을 사용해 온 것이

사실 아닌가?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하시는 것을

제자 부르심의 첫 번째 목적으로 삼으셨다.

 

 

예수님과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면

예수님의 뜻과 사랑을 잘 알게 될 것이고

그 때에는 전도는 하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하지 않을까?

 

 

그 때에는 선교가 다른 나라와 지역으로의 파송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이루어지고 삶 속에서 만나는

누구에게나 예수를 소개하는 일을 하지 않을까?

 

 

제자는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은혜는 예수님과 함께 할 때

더 풍성해 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새벽의 이 시간

예수님의 말씀을 한 가닥씩 뜯어 먹는

은혜로운 이 시간이 나는 참 좋다.

 

 

꾸깃꾸깃한 옷 주름들이 다리미에 의해

반듯하게 펴지듯이

구부러진 내 몸과 맘이 펴지는 시간이라고나 할까?

 

 

오늘도 주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2024. 1. 7.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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