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좋은 영양제는 없다(31:10-31)

 

 

나는 진실만을 말하려고 한다.

 

 

1. 부지런함

 

아내는 부지런하다.

나는 아내만큼 부지런한 여자는 본 적이 없다.

 

(13)양털과 삼을 구해다가,

부지런히 손을 놀려 일하기를 즐거워한다.

 

 

아내가 내일 일을 오늘로 끌어와서 행한 적은

수도 없이 많이 봤지만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31년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신혼 맞벌이 시절 30분 먼저 일어나서 방 청소를 하고

조반을 차린 후 동갑내기 신랑을 깨운 일은

어느 신혼집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일은

결코 아니었을 것 같다.

 

(15)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식구들에게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여종들에게는 일을 정하여 맡긴다.

 

 

2. 아내 때문에

 

나는 아내로 인해 잘된 것은 많지만

아내 때문에 잘 못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내로 인해 잘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의 병으로 인해 하나님을 만났다.

아내의 병을 간호하다가 하나님을 만났으니

아내가 하나님을 만나게 한 연결고리였던 것이다.

 

 

아내의 병 때문에 선교단체에 들어갔고

그 곳에서 20여년을 섬겼으며

지금은 신학교까지 다니게 되었으니

내 신앙을 세워가는 데의 일등공신은 아내가 분명하다.

 

(30)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는다.

 

 

그래서 그럴까 아침 식탁에서 아내에게

묵상한 내용을 읽어주는 휴일 아침은

일주일 중 내게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다.

 

 

3. 으뜸

 

아내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아내는 단연 최고의 여자이다.

 

(29)덕을 끼치는 여자들은 많이 있으나,

당신이 모든 여자 가운데 으뜸이오" 한다.

 

 

다시 태어나도 아내가 동의해 준다면

지금의 아내와 결혼 할 것이며

아내에게도 그런 남편이 될까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아내와 살고 있다.

 

 

내 핸드폰은 아내에게 개방되어 있고

아내가 나에게 못할 말은 없으며

나 또한 아내에게 하지 못할 말 같은 것은 없다.

 

 

서로 해야 할 말은 다 하면서 살고

때로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할 정도로

지적질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 말 때문에 내 기분이 상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내의 말이 대부분 맞기 때문이다.

 

(31)그녀의 손에서 난 것을 그녀에게 돌려라.

그녀가 한 일에 대해 성문 안에서 칭찬이 자자하게 하여라.

 

 

아침에 묵상을 하고 있으면

아내가 물과 영양제를 가지고 방으로 온다.

 

 

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었기에

아내의 소소한 행복을 빼앗고 싶지 않아서

아침마다 잘 받아먹고 있다.

 

 

나에게는 말씀보다 더 좋은 음식은 없고

아내보다 더 좋은 영양제는 없다.

(2023. 12. 3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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