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채우고 욕심을 빼낸다

2023.12.29 07:57

박상형 조회 수:3

말씀을 채우고 욕심을 빼낸다(잠30:15-33)

 

 

1. 정년

 

내년이면 내 나이가 세는 나이로

60이 되고, 회사에서도 정년이 된다.

 

 

임금피크제의 도입으로

2년여간의 기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급여와 근무일수가 전과는 다른

대우를 받으면서 근무를 하게 된다.

한 마디로 뒷방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20세부터 회사생활을 시작해서  

40년을 근무했다.

나는 충분했을까?

 

 

한 직장에서 40년을 근무했으니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 젊은 세대에게

욕 먹을지도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나는 충분하지 않았다.

 

(16)그것은 무덤, 잉태하지 못하는 태, 

물이 차지 않은 땅, 그리고 결코 ‘충분하다!’라고 

하지 않는 불이다.

 

 

퇴직을 앞두니 다른 조그만 동종업계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온다.

아직 더 할 수 도 있고 더 할 의욕도 있다.

 

 

사회는 이렇다.

더 할 마음이 있고

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물러나야 하고 그만두어야 하며

손 떼기 싫으면 작은 쪽으로 옮겨 가야 한다.

 

 

2. 믿음의 정년

 

믿음에도 정년이 있을까?

 

 

말씀묵상을 25년간 했고

선교단체에서 22년간을 머물렀다.

그리고 최근 신대원에 입학을 했고 

이제 2학기 정도가 남았다.

 

 

그러나 배우면 배울 수록 더 배워야 하고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면 들어올 수록

내 안에 잘못 배운 것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고 

또 자라고 있어서 빼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는 세상의 동종업계가 아니다

 

 

3. 주시오 주시오

 

단언컨데 믿음에는 정년이 없다.

믿음에 정년이 있다면

아직도 달라고 하는 것이며

세상의 것과 섞여 있는 것이다.

 

(15a)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주시오, 주시오’ 하며 부르짖는다. 

 

 

달라는 것은 채워질 것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채워질 곳에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이 채워진다.

 

(15b)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세 가지 있으며, 

‘충분하다!’라고 하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구나.

 

 

교회는 주시오 주시오 하면 안된다.

교회는 세상이 받을 수 없는 더 없이 충만한

은혜와 진리를 받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요1: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세상 것을 추구하고 있다면

주시오 주시오 할 것이지만

믿음을 추구하고 있다면

더할 것이 아닌 빼낼 것이 생각날 것이다.

 

 

은혜가 충만한 말씀을 먹는다.

별로 충만하다 생각되지 않더라도

나는 참 충만한 것을 먹는 것이다. 

 

 

충만함은 부족함을 밀어낸다.

충만함을 먹으니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충만함을 먹었는데 내 죄가 생각난다.

 

 

주홍같이 붉은 죄 모두 뱉어낼려면

충만한 주의 말씀 죽을 때 까지 먹어도

모자랄 것 같다.

 

 

채우려는 채워짐이 아니라

빼내지는 채워짐이 믿음의 채워짐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말씀을 채우고 욕심을 빼낸다.

(2023. 12. 29.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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