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이 무기

2023.02.16 08:06

박상형 조회 수:0

맨손이 무기(삼상14:1-23)

 

 

1. 상식 이하

 

믿음은 상식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나단의 믿음은 상식을 벗어났다.

그것도 한참이나 아래이다

 

 

아군에게 알리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적진으로 가는 행동으로부터 시작해서

 

 

야밤에 기습을 해도 이길 수 있을까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확연한 전력차이가 있는데

적에게 대놓고 드러내 보이자고 하지를 않나

 

(8)요나단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가자. 

우리가 저 사람들에게 건너가서 저들이 우리를 보게 하자.

 

 

병사는 겨우 두 명으로

그것도 모자라서 한 사람은 무기가 맨손이었고

지형도 위에서 아래로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서

싸우자고 하니 말이다.

 

(10)그들이 ‘우리에게로 올라오라’고 하면 우리가 올라가자. 

이것을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겨주시겠다는 표시로 삼자.”

 

 

2. 하나님의 상식

 

하나님이 요나단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가 궁금하다.

요나단의 행위가 상식 이하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행위에 믿음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요나단의 이러한 행위는 적에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실은 하나님께 보이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6)요나단이 자기 무기를 들고 있는 부하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이리 와서 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부대로 가자. 

여호와께서 도우시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은 것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적진으로 돌진하는데 하나님이 가만히 계신다면

하나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절친 다윗도 후에 골리앗과 싸울 때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을 들먹이며 

빗나갈 수 없는 돌을 던졌었다.

 

(삼상17:45)그러자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을 차고 창을 메고 투창을 들고 나에게로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너에게로 나왔다.

 

 

요나단은 사람의 상식과 하나님의 상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3. 요나단의 믿음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이길 수 없었다.

그리고 똑똑한 요나단이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도 다짜고짜 블레셋에게 선빵을 날렸다.

 

 

그리고 뒤이어서 한 말이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지

않다는 말이었다.

 

 

무슨 의미일까?

모든 공을 하나님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아니 하나님께 뒤집어 씌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요나단의 행위는 하나님이 안 움직이실 수 없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를 남겨두고 하나님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던져놓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병자를 고쳐주신 후 흡족해 하시며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요나단의 믿음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23)그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구해 내셨고 

싸움은 벧아웬으로까지 번졌습니다.

 

 

4. 이 시대의 믿음

 

요나단이 블레셋 군인 20여명을 죽이고

하나님이 블레셋 진영을 흔드시며 공포에 휩싸이게 해서

자기들끼리 칼싸움을 하게 하시자

그때서야 사울왕과 부하들이 전쟁에 가담을 했고

배반자와 도망자들도 합세를 한다.

 

(22)에브라임 산지에 숨어 있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뛰어나와 힘을 합쳐 그들을 뒤쫓았습니다.

 

 

이스라엘 안에는 믿음이 없었다.

보고 믿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적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난 후에야 싸움에 나오는 것은

건물의 크기를 보고, 많은 사람의 수를 보고

귀에 좋은 말만을 들으려고 하는 것과

다른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묵상하고

생각하며 하나님 안에 거하기를 원할 때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요나단이 보여준 믿음의 무기는 맨손이었다.

(2023. 02. 16.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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